책을 읽으면서 드는 의문은
과연 나는, 그리고 우리들은 영어머리가 있냐는 것이었다.
한국인들은 초중고 12년을 영어교육을 받아오면서도 막상 외국인을 만나면 그나마 배운 영어도 제대로 말하기가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 또한 우리는 동양인이며, 그 중에서도 전혀 영어권 사람들과 접점이 없으며 하다못해 말레이시아처럼 제2언어로 영어를 쓰지 않는 한국 사람이다.
저자는 이런 한계가 명확한 한국인의 '영어교육'을 한국인 맞춤형으로 '영어머리'를 쓰는 공부법을 제시한다.
먼저 전제하는 것은 영어공부에서 나쁜 머리란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영어권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제2외국어로 스페인어, 독일어 등을 취하는 데 쉽게 느끼는 바에 반해, 한국어,일본어 등 동아시아 언어를 훨씬 어렵게 느끼는데, 이걸 반대로 생각해보면 한국인들 역시 지리적으로 가깝고 공통점이 많은 일본어, 중국어 등과 달리 '영어'는 원래부터 우리에게 어려운 언어이다.
또한 초중고 영어교육을 받아왔지만 그래도 영어공부의 절대적 시간이 부족하고, 문법과 독해에 치중된 한국에서의 영어교육으로 말하기 연습이 소홀하다는 것 역시 인지해야 한다.
어쨌거나, 영어는 원래 우리에게 어렵다.
저자는 그 사실을 상기시키며 우리에게 '영어를 단기간에 완성하는 방법' 따윈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시중에서 영어를 단기간에 마스터할 수 있다고 말하는 달콤한 광고는 사기라는 것이다.
이런 솔직하고도 단호한 전제가 나는 오히려 좋았다.
그렇다면 한국인들은 영어를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1. 영어를 계속하려면 '재밌어야'한다.
2. 여러 매체와 영상물을 통해 생생한 영어를 접해봐라
3. 자신의 일상생활에서의 일련의 행위들을 영어문장으로 만들어보는 연습을 하여라.
4. 한국인의 영어공부에서는 '문법'이 절대 필요없지. 않다.
5. 단어암기가 선행되어야 한다.
책에서 반복되거나 중요한 부분을 정리하여 설명하자면 이렇다.
그렇다면 이 책은 영어를 잘하고 싶은 당신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
우선, 당신이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그 중 한 이유를 소개하면 바로 정보성의 확보이다.
가장 많이 쓰는 언어는 중국어이지만 가장 널리 쓰는 언어는 영어라고 한다.
가장 널리 쓰는 언어인만큼 가장 대표적인 검색엔진인 구글 역시 영어로 검색했을 때 더 많고, 신뢰성있는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책 7장의 제목이 '인생을 바꾼 영어'인 만큼 평범한 저자가 영어에 목매달게 되면서 자신의 영어에 대한 피나는 노력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끼치게 되었는지, 영어가 인생에 있어 얼마나 당신을 도울 수 있는지 여러분도 읽어보길 바란다.
두 번째로, 영어의 다양한 부분을 어떻게 다루고 공부해야 할지 배울 수 있다.
세세하게 나와있는 파트이다. 독해, 문법, 말하기, 쓰기 등 다른 부분에서 가장 적합한 공부법이 나와 있는데,
이 부분은 책을 여러번 반복하여 자신의 공부법으로 소화하는 데 가장 큰 의의가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목적에 따른, 종류에 따른 영어 공부법을 잘 분류하고 정리해놓았기 때문에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으면 좋은 책이다.
*나는 '실전 영어'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알고 싶었기 때문에 내신공부법 파트는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