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변방의 풍경들
권용준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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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면

옆에서 듣는 이야기.

되게 친한, 아는 사람이

히말라야에 다녀와서 해주는 이야기.

꾸밈 없고, 조근조근한.

(화질은 엄청 좋지만)

핸드폰으로 찍은 '남의 여행을 들여다보는' 느낌의 사진들.

발걸음 따라 시선 따라 찍은 사진들만 구경해도,

사진집같은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이런 곳으로의 여행은

무언가를 보러 가는 여행이 아니라

나를 느끼러 가는 여행이라고 하던데,

등산 매니아(?)의 책인 느낌이 들지만,

사실은 온전히 나를 바라보는 것에 대한 예찬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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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벤지 포르노 - 젠더, 섹슈얼리티 그리고 동기
매튜 홀.제프 헌 지음, 조은경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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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의 일상이 다른 누군가의 포르노가 되고 있다.

우리 스스로 해야 할 일들을 제시함으로써,

리벤지 포르노의 근절에는 우리 모두의 헌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리벤지 포르노라는 단어는

최근 2-3년간 뉴스에서 자주 들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복수에 대한 포르노인가 하다가

그 후에는 복수를 위한 포르노인가 하고

그 후로는 잊어버리고 있었다.

이 책에서는

먼저 리벤지 포르노에 대해서 단어에 대한 재정의를 한다.

우리가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는,

정확하게 용어에 대한 정의가 있어야 하니.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행위, 포르노그래피의 형식을 띠며

가해자는 주로 전 남성 파트너이고, 피해자는 여성이 압도적이다.

연인관계가 끝난 후 복수할 목적으로 발생하지만

해킹을 통해 일어날 수도 있고, 상업적 용도의 포르노도 포함될 수 있다.

주로 오프라인에서 실행되고 온라인에서 배포된다.

동기는 복수를 하기 위해, 재미 삼아 또는 정치적 이유를 들 수 있다.

동기나 방식은 중요하지 않다.

이 책은 이러한 '괴이한 사회적 현상'을 분석하고,

고려되지 않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해결방안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단순히 흥미로 읽혀야할 책이기 보다는,

다양한 근거를 들어 분석하고, 방안을 제시한 책이라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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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안내서
김희수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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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주식투자 안내서다.

저자는 주식으로 +50% 수익률을 내기도, -95% 손실율을 내기도 했다.

서문을 읽으며,

주식, 투자에 대한 아주 기초적인 지식만을 가진 내가

이 책을 읽기로 한 것이 맞는 선택인지에 대해 고민이 되었다.

하지만 주식의 기본 개념, 차트 보는 법, 트레이딩,

그리고 뮤추얼 펀드, ETF, 선물옵션, 헤지펀드 등에 대해

매우 '기본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책이다.

다시 말해, 책의 내용이 책의 기본을 말하고자 함을 제목에 잘 담았다고 할 수 있겠다.

버블의 붕괴를 경험했던 저자가

(주식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 저자가)

이러한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

글을 쓰는 노력을 할애한다는 것은

당연히 다시 오게 될 버블의 붕괴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기본적인 것부터 점검을 확실히 해보아야한다는 것임을 알려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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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마지막 다음입니다
하상인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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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먹먹할 줄 알았더라면,

좀 더 빨리 읽어서 책을 끝냈을텐데.

마치 내가 느꼈던 감정의 무게와 책 읽는 속도는 반비례하는 것 같았다.

어떠한 내용의 책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기에,

편하게 읽어내려 갔으나,

주인공의 신체가 무너져버리는 속도에 맞춰,

나의 책 읽는 속도는 반대로 빨라질 수가 없었다.

아마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본 적이 있었기에,

형의 마음이, 주인공의 주변인들의 마음이,

내 마음같이 아팠다.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왜 이 책의 제목이

'이번이 마지막 다음입니다'라는것인지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다른 분들도 모두,

'이번', 그리고 '지금'이 갖는 무게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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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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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마지막 토요일이라는, 그리고 빅 엔젤.

그리고 멕시코인들의 모자, 큰 날개, 영문 제목 (으로 추측됨)으로 유추해보았을 때

촉촉해지는 책이 아니었을까 했다.

이 것이 나의 첫 느낌.

그러나,

책을 읽는 내내 드는 생각은

'정신없다'

'리얼 가족이다'

빅 엔젤은 좋은 가족을 가지고 있구나,

모두 그를 사랑하는구나.

마지막 토요일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병중인 빅 엔젤은 생일을 앞두고,

엄마의 장례를 치르게 된다.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장례를 미뤄 (!) 생일이랑 이어서 치르게 된다.

그러면서 벌어지는 빅 엔젤의 기막히는 가족들 이야기.

멕시코 사람들은 미드에서 가끔 본 정도였는데,

외부의 시선으로 봐서인지, 재미를 위함인지

지나치게 정신없는 캐릭터들로 묘사되어있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도 큰 차이는 없었다.

(심지어 작가는 멕시코 사람이며,

맨 뒤에서 약간의 본인의 가족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창작했음을 말한다)

거의 모든 가족구성원들에게 문제가 있으나,

아무도 서로를 탓하거나 원망하진 않는다.

그냥 또 그렇게 살아간다.

원래 이들은 이렇게 서로를 사랑하는 것이다.

읽으며, 내 주변의 여러 가족들이 생각났다.

사랑하는 방식에는 상관이 없는 것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끝나는게 아쉬웠던 책이 마음을 촉촉하게 해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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