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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관계는 어려운 거야
김혜진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19년 5월
평점 :
아파본 사람만이 아픈 사람의 마음을 진정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자신이 아플 때 위로가 되는 글을 찾다가 자신 또한 누군가의 위로가 되는 글을 쓰고 싶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갈등관계 심리 연수소'소장을 맡고 있는 관계 전문가 저자에게서 들어보는 '관계'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해 봅니다.
첫 장의 제목부터 마음에 듭니다. '나를 억지로 일으켜 세우지 않기'입니다.
몇 번을 해봐도 익숙해지지 않는 이별, 사랑 앞에서 완벽한 바보가 돼버려도, 갑질을 당해도, 절망을 만날 때도 이 또한 지나가리 하고 보내 봅니다. 그리고 상대가 아닌 나에게 괜찮아 그럴 수 있다고 다독여도 줘봅시다.
첫 장은 관계의 시작인 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장은 '너의 진심이 뭔데?'입니다.
드디어 관계의 상대방이 '너'가 나오는데요.
너와 진심. 상대에 대한 진심을 말하기 전에 먼저 자신에게 질문하라고 합니다.
'나는 진심을 가진 사람일까?' 하고요.
세 번째 장은 '나부터 행복해지자.'입니다.
어쩌면 이기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제목을 듣는 순간 깨달았습니다.
내가 행복해야 상대도 보이고 관계도 좋아진다는 것을요.
네 번째 장은 '오늘 하루면 충분해'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과거를 생각하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달리고 채찍질하는데요 그러면서 오늘의 행복은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말합니다.
'오늘 하루만 버티면 돼.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해도 늦지 않아.'
어찌 보면 무책임한 말인 것도 같지만 우리 인생의 정답인 것도 같습니다.
내일의 고민을 오늘부터 한다고 일어날 일이 안 일어나는 건 아닐 테니까요.
너무 고민하지 말고, 너무 잘하려 하지 맙시다.
우리는 살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납니다.
때론 나에게 적대적이기도 하고 때론 나에게 위로가 되기도 하는 그들. 날 스쳐 지나가는 사람도 있고 나와의 끈끈한 인연으로 남아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른이 될수록 이런 관계가 무서워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쫄 필요 없습니다. 인생 별거 아니니까요.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니까요.
마지막 장은 '나를 보는 힘'입니다.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말입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아프면 병원을 갑시다. 정답이 없는 인생에서 비참해 지지 않기로 합시다. 그리고 남의 시선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져 봅시다.
책을 다 읽고 난 느낌은 누군가에서 선물하기에 좋을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일단 표지부터 예쁘고요 책 속 곳곳에 들어있는 귀엽고 마음을 따스하게 해주는 삽화도 한몫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려운 말이 아닌 편안한 이야기로 자신을 바라보고 상대를 바라보게 해줍니다.
그 속에서 관계하는 법을 배우게 해주는 예쁜 책.
누군가와의 관계를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오늘 이 책을 선물해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