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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이라 쓰고 버티기라 읽는 -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한재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평점 :
읽은 책을 유튜브에서 나누는 '재우 서재'의 대표 한재우님의 에세이 '노력이라 쓰고 버티기라 읽는'을 만났습니다.
노력과 버티기 어찌 보면 비슷한 것도 같지만 심정적으로 느껴지는 어감은 다릅니다. 살면서 노력이라는 것도 해보고 버티기라는 것도 여러 번 해봤을 겁니다. 그리고 물론 지금도 학교에서나 직장에서 아니면 또 다른 사회에서 우리는 버티기를 하면서 살고 있을 텐데요,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책 표지의 만화 주인공처럼 우리리는 아마도 그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을 잡고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가끔 로또를 기대하며 한량의 삶을 꿈꾸기도 하고 또 평생 책이나 보며 방구석에서 책을 베개 삼아 나른한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도 합니다. 하지만 해야 하는 일은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존재하기에 어쩔 수 없이 오늘도 버티기를 해봅니다.
유명한 작가나 우리가 봤을 때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그렇게 되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뭔가를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는 내 모습이 보입니다. 하지만 그는 말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들도 모두 출발을 초라했다고요.
때론 하고 싶은 일이 뭔지도 몰라 고민이신가요?
그럼 그것도 좋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없다면 유리한 쪽 아무 데나 골라가면 되는 것이니까요.
실수를 할까 봐 시작을 못하겠나요?
인간은 원래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완벽한 것을 만들기란 불가능합니다. 그저 훌륭한 것을 만드는 것까지가 우리의 역할입니다.
열심히 달리는 날이 지속되지만 나아가는 느낌이 계속 들지는 않습니다. 남들처럼 시원스럽게 홈런 한번 날려보지 못한 비루한 삶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야구에 홈런이 전부가 아닌 것처럼 우리의 인생도 착실히 달리다 보면 더 나아지지 않을까요.
바쁘다는 핑계는 그만하기로 해요.
기호학자이자 철학자인 석학이자 소설가로 유명한 옴베르토 에코는 어떻게 그렇게 많은 일을 하냐는 질문에
"세상에는 틈이 많습니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그 세상의 틈 우리도 충분히 비집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열심히 달리고 버티다 보면 또 다른 난관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슬럼프인데요.
남들은 세상이 즐겁고 쑥쑥 나가는 것 같은데 나한테만 이런 것들이 무기력하게 다가오는 것 같나요? 그건 아닙니다. 슬럼프는 호모 사피엔스의 일이라고 합니다. 평생 우리는 넘어졌다 일어나는 그런 존재인 것입니다.
삶을 충만하게 살고 싶은가요?
저자는 말합니다. 감격이 없는 곳엔 인생이 없다고요.
감을 억누르지 못할 정도로 격해져야만 인생에서 귀중한 순간이 온다고 합니다. 아직 그런 순간이 없었나요?
그럼 우리는 기다리면 됩니다. 희망을 갖고 부지런히 걸으며 그날을 기다려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