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에 키스하기
조너선 캐럴 지음, 최내현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4월
절판


"중요한 건 항상 너무 늦게 배우는 법이지. 늙는다는 것의 비극은, 그토록 많은 시간을 들여 배운 것을 써먹을 기회가 없다는 거야. 죽기 직전을 잠깐만 경험해 보고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을 과학자들은 연구해야 돼. 지금 현재엔 맥락이 없어. 욕망과 감정이 있을 뿐이지."

그는 스와스모어 대학에 들어갔다가, 전투기 조종사가 되어 한국 전쟁에 참전하려고 학교를 그만두었다.

조너선 캐럴. -벌집에 키스하기- 중에서.

-180~181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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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골의 서
로버트 실버버그 지음, 최내현 옮김 / 북스피어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네 명의 젊은이 일라이, 네드, 올리버, 티모시는 개성도 다르고 출신도 다르다. 유대인 청년 일라이가 도서관에서 '두개골의 서' 라는 책을 발견하고, 네 젊은이는 의기투합(?)해서 영생을 얻고자 떠난다.  지은이 실버버그의 종횡무진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박학과 뛰어난 문학적 감수성이  곳곳에서 빛을 발하는 이 소설은 언뜻 일반문학과 다를 바 없었다. SF냐 아니냐를 두고 논란이 많았다고 한다. 읽어보니 과연 그런 문제가 생길 법도 하다. 실버버그의 탁월한 문학성이 빚은 탓이다. 오랜만에 텍스트에 취하는 기쁨을 얻었다. 영생을 놓고 펼치는 다양한 변주가 책을 내내 떠나지 않는다.

특히 화자가 돌아가며 각각 다른 표현으로 상대방을 관찰하는 기법은 단순한 기법의 문제가 아니라 SF문학의 일대 도약이다. 공상과 과학의 결합이라는 장르의 협애함을 일거에 씨어준 작품이고 70년대라는 배경이 무색할 만큼  감각적으로도 뛰어나다. 오늘날의 고전을 꼽으라면 '두개골의 서'를 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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