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특별한 음악태교 - 피아니스트 엄마의
이노경 지음 / 이담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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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서평하게 된 책은 <피아니스트 엄마의 조금 특별한 음악 태교>라는 책입니다.
최근에 태교음악회를 다녀와서 음악태교에 관심을 가지게 됐지요.
첫째와는 다르게 너무나도 얌전한 우리 둘째 로리로리 :)
아무때고 태동이 참 심했던 우리 첫째와는 다르게 둘째는 태동이 좀 덜한데 ,
둘째가 즐겁게 발차기를 할때는 음악을 들을때와 요가할 때 입니다.
특히 태교음악회에 가서 가장 큰 발차기를 하는 것을 느끼고 음악에 확실한 반응을 하는 것을 알게된 ,
그렇게 관심갖게 된 음악태교.
 
그렇다면 음악을 전공한 피아니스트 엄마는 어떤 음악태교를 할까?
 
 
 
책은 임신 주수별로 차곡차곡 작가의 이야기로 진행되었습니다.
에필소드와 작가가 들은 음악들을 쭈욱 정리해놨는데,
글을 읽고 음악을 찾아 듣는 식이였지요.
요즘 같은 시대에 QR코드라도 찍어놨으면 좋았을것을!
나중엔 음악을 한곡한곡 찾아듣는게 힘들어 작가가 나열해놓은 음악중에 몇가지만 골라 듣게 되더라구요.
 
작가는 재즈를 전공한 사람이라 그런지 아무래도 재즈음악이 많았고,
마침 재즈음악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처음 접해보는 재즈 음악이 생소하지만 꽤 좋았답니다.
그렇지만 동요도 있고, 국악도 있고 종류는 꽤 다양했습니다.
국악은 다 듣지 못했는데, 이유는 음악 검색을 해도 듣지 못하는 음악으로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더욱 아쉬웠구요 ㅠ ㅠ
 
 
음악태교라고 해서 태교때까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줄 알았는데,
출산하는 당일날의 경험까지도 적혀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
모든 산모들은 그날을 가장 기다리면서 두려워하니까요..... ㅎㅎ
개인적으로는 육아하면서 아가들이 좋아하는 음악도 추천해주는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해봤습니다.
아마 그 책은 개월수별로 아가들의 신체발달과 더불어 적혀있겠지요? ^^
첫째때는 손바느질과 운동에 여념이 없었는데,
둘째때는 음악과 각종 부모교육에 다니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우연인지 몰라도 첫째아이는 24개월부터 가위질을 무척 잘한다는 사실
둘째는 첫째와는 또 어떻게 다를지 매우 기대가 되며 오늘도 어떤 노래를 들어볼지 골라봅니다.
 
 
 
 
 
본 서평은 도서출판 [이담]과 [맘스다이어리]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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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매일 밤 어른이 된다
김신회 글.사진 / 예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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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를 임신했을때부터는 임신출산육아에 대한 것만 주구장창 읽었다.
그리고 첫째 아이가 말문이 트이기 시작하고 자아가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편식과 몇 가지 고민스러운 행동들을 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육아서적만 끊임없이 읽고 공부했다.
세상의 모든 육아서적을 읽을 기세처럼, 부모강의가 있다고 하면 지역내에선 어디든 달려가서 몇시간씩 그 강의를 들었다.
임산부의 몸으로 쉽진 않았지만 오롯이 아이의 대한 열정만으로 내 몸이 지쳐가는줄도 모르고 그렇게 지낸 요즘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서평으로 읽게된 [여자는 매일 밤 어른이 된다]
 
낮에는 집안일이며 임산부교실에 정신없이 지냈기 때문에 아이를 재운 뒤 조용히 가진 나만의 밤.
많은 할일들이 있었지만 조금 일찍 끝내놓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신선함이란!
매일 내가 읽는 책들은 육아고충으로부터의 고충을 이끌어내며 내 고개를 끄떡이게 했지만
오랜만에 읽은 에세이 책은 나의 모든 행동을 잠시 멈추게 했다.
 
책은 지루하지 않게 사진들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짧은 시처럼 그렇게 적혀있기도 했다.
편하게 쭉쭉 읽기 딱 좋았다.
그렇게 읽기 시작한 책에서 나는 과거의 나를 잠시 돌아봤다.
 지금의 남편과 연애하던 시절도 생각나고, 물론 그 전도 ㅎㅎ
20대 초반에 내가 고민하던 많은 것들과 스쳐지나간 것들,
그리고 작가가 써내간 글들에 육아고충과는 또다른 공감의 감정을 느꼈다.
책을 읽으며 나는 현실은 잠깐 잊은 채 우수에 찬 눈빛으로 벽을 바라보기도 했다.
 
특히 이 책은 사람에 대한 수많은 고민들에 대해 솔직하게 풀어놓기도 했다.
모든 글들이 영화의 한 대사같이 느껴졌고 점점 나는 그런 감정의 늪으로 빠지는 듯한 착각도 들었다.
책의 작가는 아마도 밤 늦게 이 책을 쓰지 않았을까 싶다.
'밤'이라는 시간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에 정말로 밤에 읽을때 그 진가를 발휘하는 것 같다.
 
그리고 몇몇 글귀들은 다이어리에 적어놨다.
물론 여자는 엄마가 되는 순간 모든 신경과 나의 소소로운 감정에도 귀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아이의 엄마이지만 아직 20대인 나.
누군가의 엄마이기 이전에 여자인 나.
 
이 책은 이 간단한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줬고 ,
특히나 '과거의 나'에 대해 그때의 그 감정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준 이 책. 
 
가끔은 너무 육아에만 치중하지 말고 내 자신도 돌아봐야겠다.
그리고 올해가 가기전에 나는 나를 위한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야겠다.
결과야 어쨌든 올해도 너무 고생많았다는 스스로에 대한 격려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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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비로소 인생이 다정해지기 시작했다 - 일, 결혼, 아이… 인생의 정답만을 찾아 헤매는 세상 모든 딸들에게
애너 퀸들런 지음, 이은선 옮김 / 오후세시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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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하게 된 서평이네요.

외국작가의 책은 우리나라 정서와 달라 읽기가 힘든 단점이 있죠.

그러나 읽으면 읽을수록 머리에 떠올려지는 말은

외국이나 한국이나 다 똑같구나 ~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ㅎㅎ

일도 멋있게 하고 싶고

남편도 효율적으로 부리고 싶고 ㅎㅎ

예쁘고 싶고 가끔은 혼자이기도 싶고하는 다양한 여자의 심리를 잘 그렸네요.

 

한편으로는 공감하면서 입가에 미소를 띄게 됐답니다.

20대에 읽으면 다르고 30대에 읽으면 또 다를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마치 외국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같아서 참 즐거웠거든요 ㅎㅎ

그리고 결론은 역시 경험있는 자의 지혜를 얻어야 조금은 더 현명해지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참 비슷한 남자라는 동물과 여자라는 동물.

이건 국경이 필요가 없네요,

 

 "모두 다 너처럼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으니 힘내렴" 이라고 위로 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아이가 커갈수록 문제도 커진다는 말,

정말 요즘 실감하고 있는 부분인데 ㅠ ㅠ

그럴수록 즐겁게 육아하라는 지은이의 말에 조금은 힘을 얻었습니다.

사실 육아를 하면서 '즐거움'과 '힘듦'은 동전의 양면같은거라..

자고 있는 아가를 보면 낮에 혼내킨게 안쓰럽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

 

이제 남은건 나이를 먹으면서 주인공 역할을 남들에게 넘기는 역할이래요.

사실 이부분은 좀 억울한 면도 있어요 ㅠㅠ

전 아직 20대이고 아지곧 하고싶은데 많은데..

또 다른 제 이름은 준이엄마라죠.

그러니 자연스럽게 주인공 역할을 준이에게 넘겨 대리만족하는것이 섭리일거같아요.

 

물론 준이를 낳고 저는 예전처럼 외모에 신경쓰는 것따윈 잊어버렸어요.

머리를 안빗는 날도 많고 준이가 울면서 일어난 아침엔 세수하는 것도 깜빡할 때가 많아요.

그치만 준이와 마주앉아 준이가 얼마나 사고치고 다녔는지에 대해 말하며 웃을날을 그리며

조금은 여유롭게 넘기렵니다.  ^^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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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의 아기발달 백과 - 0~5세 집에서 하는 성장발달 검사 & 발달놀이
김수연 지음 / 지식너머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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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번에 정엄마가 서평하게 될 책은

[아기발달백과]라는 책입니다.

 

저자인 김수연 선생님 이름은 저도 여러번 들어봤답니다!

발달전문가로 유명하신 분이죠 ㅎㅎ



 

[아기발달백과] 책은

월령별 운동발달, 언어발달 등

아기의 전반적인 발달을 진단해보고 해결해보는 방법들도 제시해주고 있어요!

 

특히 저같은 초보맘들에게는 필수도서라고 생각됩니다 ㅠㅠ

사실 정엄마는 그동안 애착을 큰 과업으로 생각하고 책도 읽고 자료도 엄청나게 찾아봤는데요,

20개월인 지금은 안정애착을 형성해서 앞으로는 잘 유지만 하면 될 것 같아요 ㅎㅎ

 

생각해보니 그동안은 너무 애착문제에만 집착한 것 같더라구요,

아가들이 좀더 빠르게 발달하는 부분도 있고,

좀 뎌디게 발달하는 부분도 있는데 이런 부분은 늘 머릿속에서만 빙빙 돌뿐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아기발달백과] 책을 받는 순간 저에게도 희망이 생겼습니다


 

책의 정가는 16000원이네요!

2014년 4월에 나온 뜨끈뜨끈한 신간이에요 ㅎㅎ



 

20년의 경력을 가진 김수연선생님이 열씨미 집필하신 아기발달의 완전판!

사실 아기의 발달 특성을 잘 알고 있어야만

아기를 키우기가 쉽죠~!

 

사실 정엄마는 대학교때 인간발달에 대한 수업을 들었었어요.

그토록 공부하고 시험도 보고 졸업까지 했지만

역시 실천은 다른가봐요 ㅠ ㅠ

가끔은 헷갈리기도 하고,

신자주근자친생자 하면서 외웠던 부분들을 가끔 다시 되새겨보며

지금 발달 단계상 20개월 준이는 자율성이 발달하는 시기라는 걸

머리로는 잘 알고있는 정엄마랍니다 ㅎㅎ

 

버벅 거리는 정엄마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줄같은 [아기발달백과] 책을 만난건 너무나도 큰 행운이에요

 

[아기발달백과] 책의 좋은 점은

초보맘을 위한 육아가이드와 궁금해하는 것들이 잘 정리 되어 있다는 거예요! ㅎㅎ

아 정말 이 책을 읽고나면 제 속이 좀 시원해질까요? ㅎㅎ

 

 

책의 목차는 이러게 되어있어요.

신생아부터 순서대로 아가의 발달사항들이 차례대로 적혀있어요 ㅎㅎ

목차를 대충 훑어보니 정엄마도 준이가 신생아때 궁금했던 것들이라 엄청 반가웠따는 ㅎㅎㅎ

이 책은 신생아부터 60개월까지의 아기 발달 사항을 잘 체크할 수 있게 되어있어요!  

 

 

20개월 준이가 해당하는 생후 17개월부터 24개월까지의 아기발달 사항에 대해서 볼까요?

 

"운동성이 향상되어 떼가 늘어요!"

 

맞는말이네요.

계단 오르기는 물론이고

요즘은 의자를 싱크대에 가져다 놓고 올라가 설거지하는 준이랍니다 ㅠ ㅠ

그때문에 집이 하루에도 몇번씩 물바다가 된다는....

 

 

지금 시기에 가장 중요한 건

배변훈련과 언어발달이라고 생각해요!

 

배변훈련은 보통 20개월부터 시작하는데

정엄마의 배변훈련은 한 번 실패해서 ㅎㅎ

지금은 다시 기다리는 중이랍니다.

 

언어발달부분은 어떨까요?

20개월이 되자 준이는 폭발적인 언어발전을 보이고 있는데요 ㅎㅎ

말을 잘 따라하기 시작했습니다.

 

안녕. 빠빠. 당근. 계란. 진짜.  까까줘. 또.

등등 

얼마전에 신랑한테

"줬잖아 아까~"

그랬더니 준이가 옆에서

"아까~"

이러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자 이제 준이에게 해당하는 부분에 일단 분홍돼지로 딱!

붙여놓고 제가 먼저 보고 신랑도 보여주기로 했어요 ㅎㅎ

 

 

이 시기의 주요발달 목표래요.

하나씩 점검해보기로 한 정엄마.

이런거 할때면 늘 심장이 두근두근 합니다.

 

 

아기의 질적 운동성을 검사해보는 부분은  이렇게 보기 쉽게 그림으로 되어있어요.

ㅎㅎ 그림만 봐도 뭔지 알겠죠?

요즘 준이가 좋아하는 빵놀이

공을 발로 빵 차는 놀이:)

 

 

만약에 이 부분이 부족하며

집에서 할 수 있는 놀이법도 함께 나와있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이렇게 떼부리는 아가를 위한 부모의 팁도 제시해줍니다.

사실 이 시기는 아이들이 떼가 늘어서 부모가 매우 힘든시기인데요 ㅠ ㅠ

떼부리는 정도가 어느정도인지 검사할 수도 있더라구요.

해보니 준이는 심하진 않았어요 ㅎㅎ

 

그래도 팁은 미리 숙지해두고 실천하려구요!

사실 방법을 잘 몰랐는데 이 책을 읽고 배웠어요 ^ ^

 

 

그리고 나오는 부분은 Q&A

정엄마도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을 여기서 많이 알 수 있었어요 ㅎㅎ

요 개월수에 아가들이 하는 행동들이 비슷비슷한가봐요~

 

 

요 부분도 참 좋았어요 !

요 시기는 감정조절을 배우는 시기인데,

아가들마다 기질이 다르기때문에 방법도 다르더라구요!

나아가서 얼집 보낼땐 어디가 좋은지 팁도 살짝 알려줬더라는 ㅎㅎ

 




뒷면엔 여아용, 남아용 성장곡선이 있어요.

이걸 보니 2.9kg에 태어난 저희 준이는 아주 잘자라고 있더라구요 ㅎㅎ

원래 선보다 더 넘어 크고 있으니 ^ ^

 

입이 짧아 걱정인데

최근에 영유아검사결과도 키와 몸무게 모두 평균을 넘었답니다

여하툰 [아기발달백과] 책을 통해

새로운 놀이법도 많이 배우고,

어느 부분이 발달이 잘 되고 있는지, 지연되고 있는지도 알게되었어요!

 

그리고 부모들을 위한 팁까지 얻었으니

초보부모를 위한 참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

추천 꾸욱 합니다 !

 

 

 

맘스다이어리와 함께 합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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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위하여 - 여자가 알아야 할 남자 이야기
김형경 지음 / 창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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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ddong0099/10183982568

 

 

 

 

[남자를 위하여] 책의 이름을 듣고 나는 가장 먼저 '남편'이 떠올랐다.

결혼 이후 나와 가장 많은 전쟁을 치루며 매일 웃고 싸우는 남자.

아직 신혼인지라 친구의 말처럼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싸움일까?

우리는 작년보단 덜 싸우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으르렁 거리는 어른사람들이다.

그 싸움에 조금씩 지쳐가는 나는 이 책을 읽으면 그 남자사람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생각나는 두 얼굴 ,

아빠와 오빠도 생각이 났다.

이 책을 읽고 조금이라도 이 세 남자를 이해할 수 있다면,

그들과의 관계과 조금이라도 개선되길,

또는 앞으로의 그들과의 관계가 조금이라도 원만해지길 바라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의 저자는 김형경.

소설가라고 소개되어 있다.

최근에 티비의 한 프로그램에도 나와서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책의 저자는 심리학자 정도일 것이라고 생각되었는데 그냥 소설가라고 적혀있으니

어떻게 소설가가 남자의 심리를 다루는 책을 쓸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만화작가들이나 드라마작가들도 그 한편을 쓰기 위해 그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무수한 사진을 찍고 그들을 장시간 관찰하고 관련 서적도 엄청나게 읽는다고 하니

그 분야의 또다른 전문가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심리학을 다루는 문제는 좀 조심스럽지 않은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나의 이런 의심은 책을 읽으면서 먼지처럼 싹 ~ 사라지게 됐다.

 

저자는 직접 정신분석을 받았고,

중간중간 책의 인용을 통해 작가의 생각을 말하며,

프로이트나 라캉, 폭력과 성폭력 등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책의 저자 또한 심리학, 특히 남자의 심리에 대해 꽤 오랫동안 공부해온 것으로 보였다.

 

나의 전공과 전에 가지고 있던 직업 덕분에

나도 심리학에 대해서는 아주 조금,

얄팍하게나마 몇가지 이론과 개념들에 대해 알고 있다.

예를 들어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리비도, 방어기제 등은

다행히 내가 이 책을 읽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

 

 

책은 소개된 대로 작가의 에세이로 일기처럼, 자기 고백처럼 쓰여져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는 다른 책의 인용과,

예쁜 사진과 함께 그 부분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저렇게 따로 쓰여져있어 지루하지 않았다.

 

특히 작가의 경험과 다른 남자들과의 대화에서 작가가 생각한 부분도 많이 써있었는데

나는 이런 부분들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참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책의 남자의 세 여자라는 주제에서 시작된다.

첫사랑의 여자, 이상화되고 미화된 성스러운 여자, 퇴락하고 가치 하락되어 함부로 대하는 여자.

그러나 그녀들은 사실 최초의 여자인 엄마에게서 만들어 가진 남자들의 내면 이미지일 뿐이라고 한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생각한 것은,

나는 남편에게 어떤 아내일까?

나는 준이에게 어떤 엄마일까? 이다.

 

나도 한 아이의 엄마로써 , 아니 한 남자의 엄마로써

나는 어떤엄마일까? 라는 생각을 종종하는 요즘에,

나는 준이를 대하는 나의 태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아직은 준이가 어려서 일방적으로 나에게 도움을 받고 늘 엄마만 의지하며 살지만

언젠간 준이도 커서 '우리 엄마 같은' 또는 '우리 엄마와 정 반대인' 여자를 찾아

끊임없이 연애하고 결혼하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남자의 여자, 책임감, 남자의 남자, 경쟁심, 결혼, 폭력성, 의존성 등등

남자들의 많은 심리적 부분을 다루고 있다.

심지어 남자들의 화장실에는 칸막이가 왜 없을까하는 ㅋㅋㅋ

뭐 그런 부분도 나에겐 엄청난 흥미거리가 되었다는 ^^ ^^

 

특히나 내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남자의 폭력에 대한 부분이다.

나는 폭력적인 남자와 만나고 있는 내 주변 사람들을 몇명 본 적이 있다.

 

고등학교때였다.

당시 뾰족구두를 신고 등하교하던 내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머리를 하러 갔다가 자기 머리를 해준 미용사와 교제하게 되었다고 했고,

매일 그의 차를 타고 데이트를 한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의 눈이 시퍼렇게 멍든 것을 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남자가 친구를 때린 것.

그 후에도 가끔 친구는 눈이 시퍼렇게 멍이 들어

알없는 안경을 쓰고 오곤 했다.

 

남자를 위하여 책을 읽다가 깜짝 놀란 것은

작가가 여성단체에서 규정한 데이트폭력 위험요소에 대해 인용한 것들에

거의 모두 다 그 남자가 해당된다는 것을 안 사실이었다.

 

그 뒤로 헤어졌겠지만 그 남자는 짐작대로 데이트폭력을 행사하던 것이었다.

 


 

또한 나는 이 책을 통해 목적대로 남편을 아니 남자를 좀 더 이해하게 되었다.

나의 아버지는 티비를 켜면 바둑채널이나 영화채널을 즐겨보신다.

반면에 엄마와 나는 예능프로그램이나 드라마를 즐겨본다.

그런데 결혼하고 나니 이남자도 티비를 켰다 하면 야구나 축구, 아니면 영화채널을 보는게 아닌가?

 

그것은 남자들이 얼마나 감정을 드러내기 싫은지에 대해 나타내주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이 책의 남자와 사물에 대한 파트에 나와있다.

 

엄마와 나는 드라마를 보며

나쁜 사람은 욕을 하고, 안타까운 일이 생기면 함께 눈물을 흘리며 그 감정에 완전히 몰입한다.

그러나 아빠나 남편의 반응은 달랐다.

그들은 '한심하긴' '저러니까 안되지'라고 늘 부정조로 말하면서 마치 자기가 같은 상황이라면

자기는 매우 현명하게 행동할 것처럼 말한다.

 

그러나 그러한 행동들이 모두 남자들이 감정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서였음을,

그래서 자동차나 컴퓨터에 집착함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남자들의 위로는

여자들처럼 같이 울어주는 거나공감해주는 게 아니라

단순히 술 한잔 따라주는 것이라는 것을.

 

그동안 이해할 수 없었던 남편의 많은 행동들이

하나 둘 씩 고개를 끄덕이며

'아 그래서 그랬구나'라고 책을 읽으며 이해가 됐다.




책의 뒷부분에서는 남자들이 모임하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다.

모임이 많은 수록 그들은 모임 속에서 사랑, 배려, 보살핌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작년에 우리가 막 결혼을 했을 때,

나는 친구들과 하는 모임이 몇 개 있는 반면에

우리 신랑은 그런 정기모임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나는 모임을 워낙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모임의 재미에 대해 몸으로 익히 알고 있다.

그래서 신랑에게 모임을 적극 권했고, 신랑도 원한다고 했다.

 

둘이 그런 얘기를 나누고 나서

신랑은 가장 편한 사람들을 찾았는지,

성당 형들, 심지어 학사님까지 가입한 모임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두 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나가 친목도모에 애쓰고 있다.

 

이 책을 읽고나니

결혼하고 나서 내가 가장 잘 한 일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는 행복하게 대화하는 '기술'을 배웠지만

 이 책에서는 남자의 무의식부터 이해할 수 있어 앞으로는 이 남자와 살아가는데

분통터지는 일이 조금은 줄어들 것 같아 참 감사하다.

 

나도 이 책의 저자처럼,

남자들의 어떠한 말들을 단순히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그들의 내면을 이해하여 오히려 그들을 가엾게 여기는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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