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히스토리쿠스 - 지금 여기를 위한 역사 공부
오항녕 지음 / 개마고원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호모히스토리쿠스(Homohistoricus) _ 오항녕

올 해 읽은 역사분야 서적이 26권 정도 된다. 작년에 읽은 역사분야 책도 30권 남짓 되는 듯 하다. 고대사부터 고려, 조선, 식민지시기, 현대사 그리고 세계사까지...관심이 가는 시대나 테마에 대해 나름 읽는다고 읽었다. 물론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근데 곧 잊어버리고 정리도 잘 되지 않는 역사책을 나는 왜 읽는거지..?
.
작년에 읽은 책 중에 ‘민란의 시대’ 라는 책이 있다. 조선 후기에 발생한 민란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이걸 아는게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나 라는 의문이 든다. ‘조선왕실의 백년손님’이란 책도 읽었다. 부마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인데 재미있었지만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부마들의 삶을 통해 내가 배워야하는게 무엇일까…?

‘지금 여기를 위한 역사공부’ 라는 부제를 단 오항녕의 ‘호모히스토리쿠스’는 이러한 나의 의문에 대한 답(?)을 주는 책 같다. 지금까지 역사책을 읽었지만 모든 것이 파편화된 지식으로만 남았다면 이것을 잘 꿰어 하나로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 같았다.
역사연구에서 구조(조건), 의지, 우연에 대한 탐구는 지금 현실의 다양한 문제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틀로서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저자는 진보사관과 국민국가사 중심의 역사서슬을 비판하며, 일상의 작은 기록들도 역사가 될 수 있다며 역사라는 인식의 틀을 전환하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사실에 기반하지 않는 추론이나 해석을 경계한다.

E.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읽었을 때 이 책을 읽으면 역사가 무엇인지 알게 될 줄 알았다. 근데 솔직히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근데 ‘호모히스토리쿠스’는 작지만 뭔가 손 끝에 실마리가 잡히는 느낌이다. 그 점에서 나에겐 E.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 보다 오항녕의 ‘호모히스토리쿠스’가 더 나은 책인건 분명한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