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러비」1905년 10월에 완성되었다. 애러비는 실제로 1904년 5월에 더블린에서 열렸던 아랍풍의 바자회로서, 당시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관능적이고 낭만적으로 채색된 오리엔탈리즘의 이국 문물에대한 동경을 반영한다. 역시 이 작품에서도 자신의 일상을 벗어나고자 하는 소년의 갈망과 좌절이 핵심이며, 생애 최초의 여성에 대한 동경과 통제할 수 없이 설레는 소년의 감정은 애러비라는 미지의 장소로 수렴된다. 그러나 막상 뒤늦게 서둘러 찾아간 애러비에서 소년은 판매대의 젊은 여성과 ‘영국‘ 남자들이 서로 실없이 희롱하는 것을 목격하게 될 뿐이다. 성장의 한 단계에서 누구나 겪을수 있는 예민한 감정, 실망과 좌절을 간결한 플롯 안에 잘 추슬러,
짧지만 매우 고전적인 성장소설의 모형을 보여준다.

읽기전 해석 먼저 봄 - P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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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우리가 단식을 하게 되면 외부로부터 흡수는 되지않는데 내부에서는 ‘배출‘ 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몸은 가능한 한 그 손실을 막으려고 하지만 ‘흐름‘ 의 이치에 역행할 수는 없다. 우리들 몸의 단백질은 서서히 날아간다. 따라서 기아로 인한 생명의 위험은 에너지 부족보다는 단백질 결핍에 더 큰 영향을 받는것이다. 에너지는 체지방으로서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아에 대비할 수 있지만 단백질은 그럴 수가 없다.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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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림없이 그녀는 그 도피처를 찾았을 겁니다. 그것은 심지어 19세 기까지도여성에게 익명이기를 요구한 정조관의 유산이었지요. 커리벨, 조지 엘리엇, 조르주 상드, 이들의 작품이 입증하듯이이 내면적 투쟁의 희생자들은 남성의 이름을 사용함으로써비효과적으로나마 자신을 베일로 가리려 애썼습니다. 그리여 이들은 남성이 주입하지는 않았더라도 남성이 적극적으로 권장한 관습 (여성에게 있어 최고의 명예는 사람들에게 거되지 않는 것이라고, 자기 자신은 대단히 많이 거론되는 사람인리클레스가 말했지요.) 즉 여성에게 있어서 널리 알려진 평이란 혐오스러운 것이라는 관습에 경의를 표한 것이지요. 익명성이 여성의 핏줄에 흐르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베일로 가리려는 욕구는 아직도 그들을 사로잡고 있지요. 지금도 그들은 명성에 대해서 남자들만큼 신경 쓰지 않으며, 또 대체로 묘비나 길 안내판을 지나면서 거기에 지신의 이름을 새겨넣고 싶은 억누를 수없는 욕망을 느끼지도 않습니다.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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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움도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어쩌면 여러분도 애를 써보았을 테니까요. 그러나 그런 것보다 더한 고통이라고 지금도 여겨지는 것은 그 당시 내 마음속에서 싹튼 두려움과 쓰라림의 독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원하지 않는 일을 늘 하고있다는 사실, 그리고 항상 부득이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필요해 보였고 또 모험을 하기에는 너무 큰 이해관계가 걸려 있기에 노예처럼 아부하고 아양을 떨며 그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그것을 드러내지 않으면 죽는 것이니다름없는 단 하나의 재능 - 작은 것이지만 소유자에게는 소중한 - 소멸하고 있으며 그와 함께 나 자신, 나의 영혼도 스멸하고 있다는 생각, 이 모든 것들이 나무의 생명을 고갈시키며 봄날의 개화를 잠식하는 녹과 같았습니다.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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