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러비」1905년 10월에 완성되었다. 애러비는 실제로 1904년 5월에 더블린에서 열렸던 아랍풍의 바자회로서, 당시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관능적이고 낭만적으로 채색된 오리엔탈리즘의 이국 문물에대한 동경을 반영한다. 역시 이 작품에서도 자신의 일상을 벗어나고자 하는 소년의 갈망과 좌절이 핵심이며, 생애 최초의 여성에 대한 동경과 통제할 수 없이 설레는 소년의 감정은 애러비라는 미지의 장소로 수렴된다. 그러나 막상 뒤늦게 서둘러 찾아간 애러비에서 소년은 판매대의 젊은 여성과 ‘영국‘ 남자들이 서로 실없이 희롱하는 것을 목격하게 될 뿐이다. 성장의 한 단계에서 누구나 겪을수 있는 예민한 감정, 실망과 좌절을 간결한 플롯 안에 잘 추슬러,
짧지만 매우 고전적인 성장소설의 모형을 보여준다.
읽기전 해석 먼저 봄 - P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