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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 가족은 복잡한 은하다
에린 엔트라다 켈리 지음, 고정아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4월
평점 :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 가족은 복잡한 은하다
제목과 표지부터 시선을 확 끄는데다
무엇보다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뉴베리상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수상한 작가라니...
작가도 작품도 완전 궁금했는데요.
매년 어린이 문학에 공헌한 작품과 작가에게 주어지는 뉴베리상은
1922 년에 제정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어린이 문학상으로
매년 대상 한 작품과 보통 우수상에 해당하는 아너상 3~4 작품이 선정되는데
100년 역사에서 대상과 아너상을 가리지 않고, 2 회 이상 수상한 작가는 37 명에 불과하다고 해요.
챌린저호 발사가 있던 1986년 1월을 배경으로
미국 델라웨어주에 사는 세 남매의 한 달간의 이야기를 그린
에린 엔트라다 켈리의 두 번째 뉴베리 수상작 <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는
우주에 대한 커다란 질문과 세 남매의 현실적 고민들이 조화를 이룬 이야기로
3남매로 대변되는 10대들의 갈등과 좌절을 담은 성장소설이자, 가족문제를 그린 가족소설이라
어린이문학이나 청소년문학 필독서 리스트에 무조건 올라갈 작품이니 꼭 읽어 보길 강추하네요.
뉴베리 수상작 명성에 걸맞게 이야기를 여러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주고,
등장인물들을 넘나 입체적으로 그려내다 보니 몰입감이 장난 아닌데요.
울딸 완전 이야기에 푹 빠져서 마지막엔 눈물나도록 맘이 아프고 감동적이었다면서...
챌린저호 발사라는 사건을 가지고
어쩜 이렇게 가족 간의 갈등과 십대들의 고민을 생생하게 풀어 내는지...
작가의 상상력과 통찰력이 정말 감탄스럽다고...
농구를 좋아하지만 재능이 없는 것에 고민하는 농구 소년 첫째 캐시와
매일 오락실에서 게임을 하면서 모든 것에 짜증이 나고 현실에 불만이 가득한 피치,
그리고 그 누구보다 똑똑하고 나사 최초의 여성 우주선 사령관을 꿈꾸지만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늘 투명인간처럼 무시당하며 자신감을 잃어가는 버드!
이 주인공 3남매는 한 집에 살지만 각자의 궤도를 돌 뿐인데요.
희망을 꿈꾸고, 소속되기를 꿈꾸고, 우정을 꿈꾸고, 가족을 꿈꾸고, 우주를 꿈꾸는
이들 삼 남매가 자신들의 고민과 좌절을 딛고 회복하는 모습을,
그리고 가족이란 존재가 이러한 10대들의 고민과 좌절, 회복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는 뉴베리수상작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책 앞에 쓰여 있는 이 문구가 더 팍팍 가슴을 파고들지 말입니다.
《 당신은 꿈꿔야 한다. 우리 모두는 꿈꿔야 한다. 》
- 크리스타 매콜리프, 챌린저호 우주 비행사
뒷마당에서 함께 먹는 저녁 식사 모습을 그린 1986년 1월 31일 일기에는
가족의 위로와 사랑으로 상처를 극복하는 세남매의 모습이 흐뭇하게 그려지고 있는데요.
우주가 기다리고 있다.
내가 아주 작은 모래 알갱이일 뿐이라도 그것은 나를 기다리고 있다
나는 준비돼 있다.
버드가 챌린저호 발사를 강당에서 보기 위해 쓴 작문이 마지막을 장식하는데요.
캐시, 피치, 버드 세 남매가 가족의 유대감을 통해 새롭게 희망과 사랑을 꿈꾸고 우주를 꿈꾸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살아가면서 겪게 될 많은 좌절과 방황을 따뜻하고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함께 작성하였지만,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