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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조선사 365 - 읽다보면 역사의 흐름이 트이는 조선 왕조 이야기
유정호 지음 / 믹스커피 / 2021년 10월
평점 :
제가 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역사를 배울 때 고려까지는 빠른 속도로 배우고, 조선사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었어요.
그래서 조선 건국 부분 배울 때면 태정태세문단세~로 이어지는 왕의 이름을 앞 글자만 따서
외우게 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드라마에서 볼 때는 재미있던 내용도 학교에서 배우면 왜 그리 외울 게 많고 재미가 없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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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페이지 조선사 365는 1년 365일 동안 1일 1페이지씩 가볍게 1~2분만
읽으면 조선 518년의 흐름을 알 수 있다고 해서 너무나 기쁜 마음에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지은이 유정호님은 역사교사이자 역사 기행 작가로서 브런치, SNS등을 통해서 우리 역사를
쉽게 접근하면서 소통하며 널리 알리고 있는 멋있는 분이시더라고요.
1일1페이지 조선사 365는 조선의 왕 27명을 주제로 모든 사건을 시간순으로 구성했어요.
그래서 책의 처음에 제대로 읽는 법이 안내되어 있으므로 미리 한 번쯤 확인하고
읽으면 훨씬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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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8세종편을 예로 들어보면 역법중용성, 칠정산편찬, 일본표준시사용등과 같이 중요 업적이나
내용이 간략하게 한 줄로 나와 있어서 꼭 알아야 되는 내용을 인식하면서 읽을 수 있어서 훨씬
도움이 되더라고요.
세종이 즉위할 당시까지 조선은 원의 역법인 수시력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정확한 시간 계산이 불가했다고 해요.
그런데 세종과 학자들이 중심이 되어 우리에게 맞는 역법을 만들어 역사상 최초로 서울을
기준으로 정확한 시간을 계산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일제강점기 이후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다네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우리가 사용하는 표준시는 서울 표준시보다 30분 빠른 동경 표준시라고 하니.....
음, 역사책을 읽는 묘미가 이런 부분인 거 같아요.
모르고 있던 과거의 내용을 읽어가면서 으쓱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하는 감정을 느끼게
해주니, 소설처럼 술술 읽히지는 않지만 오랜 여운을 남겨두네요.
또한 1일1페이지 조선사 365는 왕의 가계도를 넣어주어서 왕들의 복잡한 가정사를
알기 쉽게 정리해 주는 친절함도 가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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