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주변에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기분장애는 우울보다 훨씬 심해서 자살 충동도 많이 느낀다고 한다. 저자의 자녀 역시 여러 번의 자해를 겪었고 병원의 입퇴원을 반복하며 병과 싸움을 해나가고 있는 과정을 기록하였는데, 자녀를 키우는 엄마로서 막상 책장을 쭉쭉 넘기기에는 무섭고 두려운 사실들이 없다고는 할 수 없었다.
저자는 부부가 의사이지만 막상 자녀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다른 부모들처럼 아는 것이 없는 무지한 상태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를 받아들이고 수용하기까지도 많은 시간이 걸렸으며 그 사이 아이의 자해가 반복됨에 따라 마음가짐이 바뀌었다고 한다.
정신질환의 가족이 생기면 그 원인을 개인적인 잘못, 특히 부모의 잘못으로 쉽게 몰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뇌와 관련된 이 병은 단순하지가 않아서 유전적 원인과 환경적 원인이 함께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하므로 자녀와 부모에게 일방적으로 잘못됐다고 몰아붙이는 행동을 지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