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기억
최정원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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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사건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든다.

해답을 찾지 못하고 당할 즘에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 앞에 독자들은 경악하며 상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반전 앞에 잠시 심장이 멈출 수 있다......

심리학과 교수인 기석은 지독한 두통 속에서 눈을 뜨고 자신이 철제 의자에 묶여 있는 상황에 놀란다.

또한 앞의 화면에는 아버지, 부인, 아들이 각각 납치되어 있고 범인은 자신에게 너의 지난 죄를 대신 받을 사람을 고르라고 그렇지 않으면 대신 기석이 죽어야 한다고 말한다.

기석은 여러 상황을 두고 누굴 선택할지 속으로 고민하다가 범인의 카운트다운에 '아내'라고 외치고, 아내의 죽음을 목격하다가 다시 깨어나는데... 이상한 꿈이었다고 생각하고 평범한 날을 이어간다.

기석의 아내 유경은 '동영상'이라는 문자를 받고 열어보는데 남편의 외도 장면을 보고 배신감을 느낀다.

일주일마다 도착되는 남편의 외도 비디오에 충격을 받고, 아파트 20층 남자에게 끌리는 자신을 억누르지 못하고 불륜을 저지르게 된다.

누군가는 유경에게 남편이 '아내'를 죽이라고 지목하는 동영상을 보내면서 유경의 분노를 극도로 끌어올리면서 점점 더 불안하고 히스테릭하게 만들며 남편인 기석에게 살인의 욕구를 느끼게끔 유도한다.

기석은 20대부터 유명 인사였다. 대학생 때 철도에서 아이를 구한 의인으로 방송에 소개되었고, 출중한 외모와 뛰어난 이미지메이킹으로 유명 연예인처럼 세상에 알려졌다.

사실 기석에게는 큰 비밀이 있었는데, 그 욕망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았다. 마침, 유명해진 자신의 명성을 이용하여 방학 때 청소년 캠프를 운영하게 되고 몇 년 동안 은밀하게 자신의 욕구를 해결할 수 있었다.

지후와 영환이 참석한 캠프에서 지후에게 사건이 생기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권력자의 딸인 유경과 결혼을 함으로써, 사건은 권력에 의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고 기석은 교수가 되어 승승장구 했다.

원래부터 심장병으로 몸이 좋지 않았던 영환은 해리성 기억장애로 캠프에서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한국에서의 생활이 쉽지 않아 가족 모두 캐나다로 이민을 가게 된다.

붉은 기억은 우연한 계기로 기억의 자물쇠가 풀린 영환이 다시 한국으로 들어와서 복수를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정점을 향하기 시작한다.

붉은 기억의 작가 최정원 님은 심리 스릴러 소설을 주로 쓰고 있으며 사람들이 깊이 숨기고 싶어 하는 내면의 부분을 이야기로 쓰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등장인물이 자신의 심리 상태를 묘사한 서술에서 흡인력 있는 문장력을 보여 주었다고 생각한다.

붉은 기억은 등장인물의 동선을 쫓다 보면 단정 짓게 되는 결말에서 독자에게 강한 펀치를 날리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데, 역시 스릴러는 책을 덮을 때까지는 긴장을 놓으면 안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서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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