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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 지내면 좋겠어요 - 끝나지 않은 마음 성장기
에린남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1월
평점 :
귀여운 일러와 산뜻한 색감의 겉표지를 처음 접했을 때는 마냥 밝고 유머러스한 책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책의 겉표지를 넘기자 만난 첫 문장의 깊은 울림은 에린남의 내가 잘 지내면 좋겠어요에 대한 반전 이미지를 제공함과 동시에 궁금증과 기대감을 가지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했답니다.
아마도 요즘 제가 매일 출근할 때마다 마음속으로 소망하는 내용이 한 문장으로 나왔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하루가 별일 없이 특별하다는 것.... 너무나 간단하지만 큰 행복이 아닐까 싶은데요, 작가는 어떻게 책 속에 녹여내어 표현했는지 기대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내가 잘 지내면 좋겠어요는 총 4장을 구성되어 있고요, 소제목을 쭉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바로 이거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겪는 내용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책을 잡으면 한 번에 읽어나갈 수밖에 없는 이 책의 매력은 바로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는 간단한 만화가 아닐까 싶어요.
실제로 에린남작가는 일러를 전공했었고, 유튜브에서 캐릭터를 이용한 연재도 하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짧은 몇 컷의 만화 속에서 만나는 자신의 모습과 비슷한 상황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며 읽게 된답니다.
말재주, 글재주, 그림 재주가 부족해서 뭐라 표현 못 했던 나의 감정이 글로 쓰여있고 만화로 표현되어 있는 걸 보니 작가님이 제 속에 들어갔다 나왔나 싶어요.
에린남의 내가 잘 지내면 좋겠어요는 정말 편하게 읽으면서 휴식을 취하고,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에세이에요.
무한 경쟁에 지치고, 제대로 되지 않는 일들에 지치고, 답답한 자신의 성격에 지치고......
그냥 모든 것이 화가 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이 내가 잘 지내면 좋겠어요를 읽는다면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통해 조금 더 밝은 세상과 접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지친다'라는 표현이 자주 나오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따스한 책이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서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