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 - 계절마다 피는 평범한 꽃들로 엮어낸 찬란한 인간의 역사 현대지성 테마 세계사 4
캐시어 바디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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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지방자치 단체마다 특색 있는 꽃축제를 많이 열고 있다.

그 영향으로 인해 겨울에 동백까지, 원한다면 일 년 내내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꽃 하면 으레 떠오르는 가냘프고, 아름답고, 섬세하다는 느낌을 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저자 캐시어 바디는 유약하고 섬세한 이미지와는 달리 전쟁, 외교, 혁명, 투쟁과 곧잘 연결되었고 각국의 다양한 문학, 미술, 종교, 역사, 신화와 촘촘히 연결되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는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마다 피는 대표적인 꽃에 얽힌

사랑과 죽음, 예술과 패션, 종교와 정치, 음식과 영화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봄 마지막 편에 있는 카네이션은 우리나라에서는 5월이면 어버이날,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선풍적인 인기를 끈다. 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에 나온 내용으로는 18세기 식물 혁명 때 뚜렷하게 다른 두 가지 품종을 결합해 맨 처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잡종이라고 한다.

19세기 말에 상업적인 대규모 재배가 자리 잡아서 한여름에 피었던 제품이 1년 내내 대량

재배로 5월 근로자의 날과 어머니날에 사용 가능하게 되었다.


1886년 5월 1일 미국의 여러 도시에서 수천 명의 노동자가 근로 시간 단축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고, 이틀 후 경찰이 파업 근로자들에게 총을 쏘고, 근로자들은 경찰에게 폭탄을 던지며 헤이마켓 광장에서 열린 항의 집회는 폭력과 아수라장으로 끝나게 되었다.

헤이마켓 사건으로 죽은 사람들을 기념하면서 함께 시위를 벌이는 날을 만들자는 제안으로

1890년 5월 1일, 서유럽과 미국, 남미의 수십 개 도시에서 처음으로 세계 근로자의 날을

기념했다고 한다.

근로자의 날에는 5월 축제에서 주로 사용하던 데이지 대신 저항을 상징하는 빨간색을

사용했으며, 세계 곳곳에서는 혁명의 상징으로 빨간 카네이션이 쓰인다고 한다.

미국 어머니날 초기에는 흰색을 선물하는 풍습이었지만, 플로리스트협회의 장삿속에 의해

두 가지 색의 카네이션을 선물하라는 표어에 의해 현재의 다양한 색을 선물하는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나는 목화하면 항상 떠오르는 미국 드라마가 있다. 어렸을 때 tv에서 했던 '남과 북'이라는

작품인데, 내용은 별로 기억나지 않지만 시대적인 배경이 남북전쟁이어서 밭에서

일하는 노예들이 많이 등장했던 거 같다.

솜처럼 몽실몽실한 하얀 뭉치들이 드넓은 밭에 펼쳐져 있는 모습이 인상 깊었었다.

목화는 사흘밖에 피어 있지 않지만, 돌보는 일은 1년 내내 이어지고, 밭에서 일했던 노예들은

고된 노동과 채찍 속에서 지내야 했다고 한다.

 
 

현대에도 옷감의 중요한 소재이다. 그 시절처럼 착취로 채취되지는 않으리라 믿고 싶지만,

최대 생산 국가가 인도와 중국이라니.. 내가 누리는 혜택이, 누군가의 눈물일까 봐 살짝

걱정되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낯익은 계절별 꽃의 다양한 역사와

사연을 설명하고 있다. 다만 저자인 캐시어 바디가 영국 사람이라서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종교와 정치 내용, 인용되는 유명한 시인과 작가의 내용들이 외국 사례라서

책장을 넘기는데 시간이 좀 필요했다.

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를 읽은 후에 기억나는 내용들을 가족들에게

말해주니 색다른 내용에 관심들을 보였다.

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는 꽃을 주제로 대화하는 가장 우아한 방법을 가진

아마존 식물 분야 베스트셀러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서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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