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실무 - Start-Up Practice
최중석.이형곤 지음 / 고즈넉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베이비 부머들의 은퇴에 따라 창업이 유행이고, 창업하는 만큼 사업을 접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그리고 새로운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 따라 제2의 벤처 창업 붐이 불어 오는 것도 같다. 이런 환경에서 개인들이 마땅히 교과서로 활용할 창업 책이 없었는데, 이번에 새로 출간되어서 얼른 사서 읽어보았다.

창업 서적 중에 미국에서 쓴 책들은 대부분 회사 창업에 대한 얘기가 중심이다. 그러다보니, 소상공업 창업 관련해서는 큰 도움이 안되었는데, 이 책은 벤처 창업과 소상공업 창업 모두에 도움될 것 같다.

첫눈에 좋은 점!

책을 받아서 우선 쭈욱 책을 넘겨가면서 전체를 훑어보았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한가지는 각 장마다 독자들이 실제로 따라할 수 있는 양식이 있다는 점이다. 이 양식 때문에 책 표지에 실전 같은 연습으로 … 32가지 프랙티스라고 적어놓은 모양이다.

독자 입장에서 이런 양식 없이 설명만 하는 책은 읽고 나서 바로 실행하기가 어렵다. 책을 읽을 때는 좋은 얘기 같았는데, 실제로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주요 항목에 대해서 양식이 있는 것은 참 친절한 일인 것 같다.

책 구성은 어떠한가?

난 개인적으로 책 전체 스토리가 없는 책은 짜증난다. 이 책은 스토리를 갖추고 있는데, 창업자의 태도 > 아이디어 선정 > 사업환경 분석 > 비즈니스 모델 수립 > 사업전략 수립(재무, 자금 등)이라는 프로세스별로 논술이 전개된다.

음식점 하나를 창업할 때도 이런 전체 프로세스를 검토해 보는 것이 좋은데, 현실적으로는 아마 아이디어 선정 그리고 바로 창업으로 연결되지 않나 싶다. 그러다 보니, 예상과 다르게 장사가 안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 이유가 사업환경과 비즈니스 모델 수립, 그리고 사업전략이 부재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나도 창업해도 될까?

창업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내가 창업과 궁합이 맞을지가 우선 관심사항이다. 그런 사람을 위해 이 책은 <창업가성향 테스트>(p.31)를 제공한다. 이 테스트 결과가 창업과 적성이 맞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소매업종 상권 분석

우리나라에서 창업이라고 하면 벤처 기업보다는 소매업종 창업이 다수이다. 그러나, 창업자의 상권분석 역량이 부족하다 보니, 창업 후 매출 부진으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오죽하면 장사가 안되는 편의점 사장님들이 자살을 하겠는가?

이 책은 소매업 창업에 도움되는 상권분석방법을 세세히 서술해 준다. 상권분석은 일단 광역상권 분석 > 1차 협의상권 분석 > 세부상권 분석 단계로 이루어지며, 각 단계마다 어떤 정보를 구해야하는지, 무엇을 분석해서 결정해야하는지 꼭 찝어준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친절하게 국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정책자금 종류 및 자격조건을 정리해 놓았다. 정책자금을 잘 활용하면 재무적으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소설처럼 스토리있게 읽히지는 않는다. 창업 서적이 소설만큼 재미날 리는 없다. 단지, 창업시 검토해야할 사항을 콕 찝어서 세세하게 설명해주는 것이 이 책의 미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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