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 매력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공감의 기술 아우름 55
권수영 지음 / 샘터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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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인간관계가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 사회생활이 시작되는 기관(어린이집, 유치원)에서부터 학교를 거쳐 직장인으로 회사 생활을 할 때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다.

직장을 다니는 누구라도 한 번쯤 이런 말을 해보거나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일은 힘들어도 참겠는데 사람이 힘들면 못 견디겠다.'

한때 나도 돌 아이 같은 직장동료를 만나 자존감이 지하 밑바닥을 뚫고 내려갔던 적이 있다.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이 싫을 정도였는데 생각해 보면 그녀와 나 사이가 처음부터 삐걱 됐던 것은 아니다.

만약 <공감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책을 그때 만났더라면 그녀와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지는 않았을 것 같다.

이렇듯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인간관계를 중요시하고, 또 잘하고 싶어 한다.

 

 

<공감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는 정말 유익한 책이었다.

감정을 잘 이해하고, 잘 다루기 위한 방법을 또한 잘 알려줬다.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눈을 번뜩였던 부분은 감정을 설명했던 1장을 볼 때였다.

저자는 감정을 물리학적으로 구심력과 원심력을 동원해 설명했다.

 

 

책에는 이런 예가 나와 있다.

아빠가 돌도 지나지 않은 아이의 손을 잡고 뱅글뱅글 돈다고 가정하고, 아이의 몸무게가 아주 가벼울 경우 아빠가 잡아당기는 구심력만으로 아이를 안전하게 돌릴 수 있지만, 아이가 조금 자라 몸무게가 무거워지면 아빠의 구심력이 모자라게 느껴지고, 오히려 아이가 아빠를 힘 있게 잡아당기는 듯한 원심력이 더 강하게 느낀다.

(원심력이란 실제로 아이가 아빠를 잡아당기는 힘이 아닌 중력 때문에 가상으로 느껴지는 에너지라고 한다.)

이 예를 바탕으로 저자는 감정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원초적인 힘은 내면을 향한 구심력을 가지고 있는데 자꾸만 부차적인 에너지인 원심력을 가진 감정에 휘둘릴 때가 많아 인간관계가 힘들어진다고 말이다.

나는 저자의 이런 설명에 무릎을 탁 쳤다. 그동안의 내가 인간관계에서 느낀 감정과 너무도 같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어 감정적 문해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 첫 단추는 구심력을 살피는 데 있다. 외부를 향한 감정의 원심력에만 치우지지 말고, 내면을 향한 구심력에 보다 큰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자칫 이런 저자의 주장이 자신을 탓하라고 오해할까 봐 걱정함과 동시에 자기 자신을 향한 존재감을 반드시 돌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는 1장만 읽었을 뿐인데 참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다.

특히 아이와 남편과의 소통에서 나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표출했는지 떠올리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나 역시 자기방어 차, 외부로 감정을 많이 표출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자 조금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책에는 공감을 잘 하기 위한 대화법과 감정을 잘 이해하기 위해 감정에 이름을 붙이기 등 다양한 방법이 나와 있다.

이를 통해서 나는 지속적으로 타인에게 가짜 공감이 아닌 진짜 공감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해보려고 한다.

우리가 살아있는 한 인간관계가 중요할 것이고, 그 바탕에는 공감을 할 수 있는 마음과 자세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인간관계가 힘들거나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나 역시 이 책을 가까이에 놓고, 두고두고 보면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진짜 공감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 보려고 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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