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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세탁소 - 걱정을 세탁해 드립니다!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15
홍민정 지음, 김도아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전염병이다, 방사능이다, 세상 살기 참 쉽지 않지요?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이런 저런 이유들로 전 걱정이 참 많아요.
엄마를 닮았는지 저희 아이들도 걱정이 많은 편이에요.
"괜찮아, 화이팅!"을 외쳐주지만 걱정이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니죠.
이런 아이들에게 읽히면 도움이 될 도서가 좋은책 어린이 저학년 문고 시리즈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제목은 바로 "걱정세탁소".
저희 애들은 꺼벙이 억수 시리즈와 엄마 몰래, 언니 몰래 등 몰래 시리즈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걱정세탁소를 꺼내자 마자 서로 읽겠다고 난리였어요.
걱정이 많은 재은이는 어느날 가상현실 걱정 세탁소를 만나게 됩니다.
그곳에서 걱정 세탁을 하고 나니 걱정이 사라지고 맘이 편해져요.
숙제도, 시험도, 모둠 발표도 신경쓰지 않게 되고 맘 내키는 대로 위험한 행동도 서슴지 않게 됩니다.
그러다가 할머니가 구급차에 실려가게 되시고 할머니를 걱정했던 옛 마음을 떠올려 stop 버튼을 누릅니다.
걱정없이 살 수 있었던 시간들이 아쉽긴 하지만 이젠 걱정을 해도 나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에게 요즘 걱정이 뭐냐고 물어봤더니
1번이 바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걱정이었어요.
또 엄마에게 혼날까봐, 문제 틀릴까봐, 학교에서 친구들과 못 어울릴까봐 걱정이더라구요.
그런데 걱정이 좋은 걸까, 나쁜 걸까 물어봤더니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대요.
많이 하면 잠도 잘 못 자고 나쁘지만 걱정을 하니까 좀 더 잘 할 수 있게 노력을 할 수 있다네요.
걱정이 무조건 나쁜 것만이 아니라 순기능과 역기능을 함께 지니고 있음을 깨달은 걸 보니
책을 읽고 한 뼘 더 자라는구나 싶었습니다.
살다보면 걱정 할 일이 참 많이 생기지요.
우리 아이들도 커가면서 걱정할 일을 많이 만나게 될 거에요.
앞으로 걱정할 일이 생기면 걱정세탁소를 떠울리면서
꼭 불안해 할 필요는 없어, 걱정하는 마음 덕분에 더 잘 하도록 노력할 수 있을거야 하며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이 생기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