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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불변의 법칙 - 왜 야생동물은 비만과 질병이 없는가?, 재개정판
하비 다이아몬드 지음, 강신원 외 옮김 / 사이몬북스 / 2021년 9월
평점 :
저는 꾸준함이 부족하고 귀는 팔랑대며 무지몽매하여 똑같은 책을 3권째 손에 쥐고서야 제대로 실천해 볼만한 용기와 믿음이 생기나 봅니다.
2007년 초판본인 노랑과 초록섞인 표지의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을 다이어트 목적으로 사서 읽고는 긴가민가 의심하며 불이행.
2016년 개정판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은 얼룩말표지에 '왜 야생동물은 비만과 질병이 없는가?'라는 부제에 이끌려 나이 40에 건강, 다이어트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구매하였으나 일주일정도 시도하다 시고 단 과일을 많이 먹으니, 치경부마모증이 심해지며 이가 시려서 중도포기.
2021년 재개정판이 나오기까지 5년간의 여정은 그야말로 수많은 시행착오와 온갖 다이어트, 건강 이론에 휘둘리며 자포자기해버린 아까운 시간.
2016년의 나는 나이 40이 되고, 그 어떤 운동과 다이어트 및 건강식단에도 살은 찌고, 체력은 고갈되어 거의 기어다니다시피 하던 시기였고, 그 해 10월 MBC 지방의 누명이라는 다큐로 너도나도 저탄고지 열풍이 불던 시기여서 나 또한 좋아하지도 않는 고기를 꾸역꾸역 먹어댔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텁텁한 혓바닥에 구취, 체취, 변비, 불면 등으로 채 2주이상을 버텨내지 못했다.
건강 이상과 바닥난 체력, 두루뭉실한 몸매를 개선하기 위해 온갖 건강서적, 유튜브 등을 섭렵하다 마침내 잡다한 지식과 마비된 머리가 아닌, 내 몸의 소리를 들으려 하였고, 입에서도 맛있고 소화도 잘되는 식이로 자연스레 정착하게 되었다.
올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오전 12시까지는 달콤새콤한 과일만 먹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2달 넘게 지속해오고 있다.
46년 평생 많아야 일주일에 2~3번, 일주일에 한 번 큰 일을 보던 내가 아침 과일식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후로 2달 넘게, (물론 오늘 아침에도) 단 하루도 거르지않고 오전에 매일 배변을 하고 있다.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 변비가 심해 치질수술까지 했고 몇일에 한번 배변하는 것이 당연한 사람이 매일 아침 변의를 느끼고 불편감없이 배변을 한다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것이다. 채소를 많이 먹으면 과한 섬유질로 인해 오히려 변비가 심해졌는데, 새콤달콤 맛난 과일을 푸짐하게 아침에 먹어주니 이렇게 쉽게 일일일변이 가능한 것이다. 또한 달콤한 과일을 충분히 먹어주어서인지 단것이 당기지 않아 쵸콜렛, 사탕, 과자를 아예 찾지않게 된 것도 정말 놀랍다. 일부러 끊으려고 한것도 아닌데 전혀 생각이 나질 않게 되었다.
진리는 단순한 것이다.
인체의 3주기인
(1)오전 4시~낮 12시는 배출주기로 굶거나 과일만 먹는다. (개인적으로 굶으면 배변이 안됐지만 과일식을 하니 배변이 바로 됨)
(2)낮 12시~ 오후 8시는 섭취주기로 음식배합법칙에 따라 섞어먹지말고 탄수화물만 혹은 식물성단백질만 혹은 동물성단백질만을 채소와 함께 먹는다.
(3)오후 8시~ 새벽 4시는 동화주기로 섭취한 음식물을 소화 흡수하여 몸의 에너지로 만들어 사용한다.
2016년부터 2021년 여름까지 방황하던 5년간 읽었던 수십권의 건강서적 중 사이몬북스의 일관된 주제인 채식과 인체 3주기에 따른 오전 과일식으로 현재 안정적인 식이패턴이 정착되었다.
오전 사과 1개, 바나나 1~2개, 키위 1~2개(or 무화과 2개)로 배불리 먹고 점심전에 출출하면 포도 등을 더 먹어준다. 새콤달콤 정말 행복하다.(5년넘게 고생한 시린이는 MSM, 식물성 콜라겐을 1달정도 먹었더니 거짓말처럼 사라져서 현재 꾸준히 섭취중)
점심은 밥과 나물반찬, 아삭이고추, 파프리카, 두부, 된장국을 주로 먹고 가끔은 계란이나 생선 조금 추가
저녁은 과일을 또 푸짐하게 먹거나 커피에 작은 빵이나 녹차에 고구마, 단호박, 감자, 옥수수 등을 조금 먹는다.
2달동안 체중은 6키로 정도 줄었고, 소화불량이 많이 개선되었고, 예전에는 무조건 완벽하게 지키려고 했다면, 지금은 오전 과일식은 100프로 지키고, 낮에는 조금 유연하게 해나가고 있다.
먹고싶은 것을 참고, 일부러 적게 먹고, 달콤한 것을 금지하고, 탄수화물을 제거한 식이는 오래가지 못하며 폭식등의 부작용을 낳고 결국 몸을 망가뜨린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달콤하고 과즙넘치는 과일을 오전에 담뿍 먹어라. 화장실에 들락거리면서 독소가 배출되고 지방이 빠지고 건강은 좋아질 것이다.
십여년간 수백권의 온갖 건강 다이어트서적을 읽고, 시도하고 실패하고 포기하고 망가지면서,
결국 몸이 자연스럽게 알려준 것은,
오전엔 달콤한 과일
낮엔 밥과 채식위주의 반찬
저녁은 소식하는 것이
가장 가깝고 빠른 건강회복의 지름길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