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다면 니체를 만나라
이동용 지음 / 초록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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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예전에 어릴 때는 40대 사람들을 보면 굉장한 어른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40대가 된 나를 보았을 때 여전히 어릴 때 그대로 나이만 먹은 느낌이 들 때가 많아요

어른이라는 말에 부담이 느껴지고 젊게 산다는 말을 듣는 게 좋은 거라며 어른이 아닌척 하며 산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왜 그런가 했더니 어른이라는 개념을 완벽하고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그려두고 있으니 그렇지 못할 내 자신이 부끄러워 어른이 아니고 싶었던거 같아요

저자는 이러한 제게 좋은 어른 되기를 원한다면 니체를 안내자로 삼아보라고 말해줍니다

저자는 니체 철학적 이념을 가장 잘 설명해준 부분으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등장하는 3가지 변화에 대하여라는 장을 인용해서 낙타, 사자, 어린아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책을 구성했어요

-1부 낙타의 단계:느려도 좋아 서두르지만 않으면 돼- 편에서 인상적인 부분을 발췌해 보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사람이란 무엇일까? 나는 누구인가 이런 질문은 죽음 앞에서도 내놓을 수밖에 없을 거라고 합니다

이런 질문과 함께 정신은 전혀 다른 세상으로 넘어갈 것이 틀림없기 때문에 사는 것이 문제이지 죽는 것이 문제는 아닌거죠

무에 삶의 중심을 두면 이성과 본능 전체가 말썽을 피우고 많이 생각하는 존재가 무에 불가한 말에 휘둘리면 답이 없다고 하죠

거짓말도 자주 하다 보면 습관이 되고 습관이 형성되면 거짓말도 진실처럼 들리게 되죠

이 글을 보며 리플리 증후군이 떠오르더라구요

거짓말을 계속하면 거짓이 진실인듯 착각하며 그 속에서 살게 되는 삶인데요

사람들은 가끔 본인의 현실을 부정하고 외면하고 싶어질 때가 있는데 그 때를 잘 견뎌내야하는데 이겨내지 못하고 거짓의 옷을 입게 되는 거지요

이런 것이 바로 이성의 한계인 건데요

이성적 존재는 귀신도 본다는 것이 문제이죠? 아무것도 아닌 그림자를 보고서도 이성의 눈은 괴물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삶의 중심은 반드시 삶 속에 두어야 하죠 현세의 의미를 무시하고 내세의 의미로 지금 이 순간을 희생시키라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이 말도 참 공감이 갔어요

지금 현실의 고통을 참으며 미래를 위해 견뎌내자 이런 마음이나 죽음 뒤에 내세의 무언가를 위해 현세를 희생한다는 건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루를 살아도 멋지게 살아야 한다, 한 시간을 살아도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 한다, 단 1분 1초라 해도 자기 자신의 인생임을 인정하고 거기서 의미를 추구해야 한다, 순간이 인식될 때 영원히 보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정말 마음 깊이 와닿았는데요

그저 현재의 쾌락만을 좇으라는 말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며 행복하도록 애쓰며 살고 그런 모습들이 멋진 어른의 한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본 책은 어려운 부분들을 차근차근 읽으며 생각할 거리들을 편안하게 안내해주는 안내자 같은 책이라서 옆에 두고 읽으며 생각해보기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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