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원래 직업까지 바꾸면서 테니스에 빠진 사람으로서 테니스와 함께 하며 변화된 일상과 삶에 대해 적어 놓았다

이 챕터를 읽으면서 '맞아, 내가 테니스를 일찌기 포기했던 건 라켓이 나에게 안맞아서 그런거였어'라는 그럴듯한 핑계거리를 슬쩍 얹을 수 있었다
무조건 고급을 찾기 보다 나에게 잘 맞는 라켓을 만나게 되면 그 이후는 연습과 노력으로 실력을 키우는 게 맞는 거 같다

저자는 한국에 테니스 박물관이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었다
이형택, 정현, 권순우 등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 테니스의 위상을 높인 선수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테니스 역사의 기록물을 제대로 관리, 활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저자의 테니스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저자는 '센트레코트 가로수'를 준비하며 직접 테니스 박물관을 만들어 보고자 시도했다. 동묘에서 구하기 힘들어지자 해외 이베이를 통해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어 기뻤지만, 외국인의 추억이 담긴 라켓으로 국내 전시가 의미가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SNS에 개인 소장품들을 다른 테니스인들도 볼 수 있도록 전시하길 원한다는 글에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추억을 공유하고자 보내주었다
덕분에 더 많은 테니스인들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저자는 테니스를 통해서 함께하는 삶에 대한 깨달음도 얻기도 하고, 저자가 테니스에 대한 엄청난 열정과 진심을 가지고 있음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사실 테니스를 잘 모르는 나도 재미있게 빠져 든 테니스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들이 테니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테니스를 시작하려면 주변에 이렇게 테니스를 즐기고 꾸준히 하는 사람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다
테니스를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진심으로 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현재 두 아이 육아에 전념하고 있어서 쉽사리 도전하기 힘든 요즘이지만 아이들 케어에서 한 숨 놓게 되면 나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