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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달 1 (일러스트 특별판) - 세 명의 소녀 ㅣ 고양이달 (일러스트 특별판) 1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21년 3월
평점 :
초등4학년 추천 도서 '고양이달'을 처음 받았을 때 두꺼운 양장본의 고급스러운 그린 계열의 커버가 뭔가 비밀을 간직한 고전 도서 같은 느낌이 들게 했다. 책을 펼치면 어딘가로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마법서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책을 읽기 전에 그림과 함께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곳의 정보를 안내해 주어 여행지에 가기 전 가이드에게 설명을 듣는 듯한 기분이 든다.
연인과 헤어진 후 늘 같은 꿈을 꾸게 된 '나'는 그가 선물한 고양이 은율이 떠난 뒤 꿈 속에서 보았던 그 소년, 노아를 현실에서 만나며 시작한다.
노아는 상대의 눈 속에서 진심을 읽고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는 소망 통역사였다고 한다.
말로는 쉽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들을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다니 정말 이런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부모님 없이 홀로 자라 부모님 품이 그리운 외로운 아이였기 때문에 타인의 외로움에 깊이 공감할 수 있던 거였다.
노아의 깊은 외로움이 소녀를 만나게 되면서 더욱 그 소녀에게 빠져들게 만들었던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는 나에게 노아의 이야기를 전하는 형태로 시작하며 소녀를 찾아 별신을 신고 떠돌아다니다가 우연히 가게 된 아리별에서 아리를 만나며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이어진다.
아리별은 일곱 가지 무지개색 마을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림으로 참 예쁘게 잘 표현이 되어 있다.
초등 4학년 추천 도서인 만큼 아기자기하면서도 예쁜 일러스트들이 마음에 든다.
또한 아리별의 주인인 아리는 모나, 마레, 루나 세 명의 소녀가 합쳐진 머리 셋 달린 고양이라서 이들만의 원칙에 따라 돌아 가며 몸의 주인이 되는데 노아와 함께 하며 이 원칙이 깨어지는 일이 발생한다.
이야기는 총 3권으로 이루어진 시리즈라서 이야기는 계속 된다.
처음에 500여페이지라는 부담감에 선뜻 읽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책을 잡는 순간 술술 읽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아이들도 속도의 차이는 있더라도 재미있게 빠져들 수 있을 것 같아서 초등4학년 추천 도서로 좋을 듯하다.
어른이 되어 읽으니 글들이 마냥 그냥 지나쳐지지도 않는다.
초반에 나온 소녀의 말이 참 가슴 아팠다.
모두의 사랑을 받는 것보다 내가 원하는 단 하나의 마음을 얻는 게 더 절실할 수 있다는 말이 참 와 닿았다.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도 읽으며 생각해보기 좋은 책이다.
어서 2권을 읽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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