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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와 아기 냥이들 ㅣ 아기곰과 친구들 4
문종훈 지음 / 늘보의섬 / 2024년 5월
평점 :
누군가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하는 다미와 아기냥이들의 이야기는 현재 육아에 정신없는 저의 이야기를 다미라는 아이의 입장으로 보는듯한 느낌이 들어요
아직은 어린 다미는 숲을 돌보는 부모님들이 데려온 귀여운 아기 고양이 셋을 만나게 됩니다. 조그맣고 귀여운 아기고양이의 이름을 지어주며 바쁜 부모님 대신 육아에 동참하게 되지요. 귀엽다고만 생각했는데 아기들을 돌보는 일은 쉬운일이 아니었어요. 먹고 싸고 잠자기를 반복하지만 챙겨야 할 일이 한둘이 아니죠ㅜㅜ
저도 지금 둘째 아가를 한참 돌보며 육아에 정신없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어서 다미의 모습에 제 모습이 투영되더라구요.육아가 참 쉬운일이 아니지 다미야? ^^
정신없이 하루하루가 흘러가며 어느새 아기냥이들은 조금씩 자라고 있었지요
말을 배우기 시작하니 폭풍 질문에 피곤하지만 열심히 대답해주는 다미를 보며 첫째 아이의 폭풍 질문에 짜증을 조금 냈던 절 반성합니다.
다미는 숲에서 세 냥이들과 다양한 것들을 보여주며 엄마 아빠가 해준 이야기도 들려주며 자신이 부모님께 받았던 것들을 냥이들에게 하면서 엄마 아빠의 마음을 짐작해 보게 되지요.
그러다 냥이들에게 화낸뒤에 사라져 찾으러 다니며 후회하며 걱정하던 모습에서
진짜 부모와 같은 심정이 느껴져 오히려 안쓰러웠어요
다미 너도 아이인데... 이렇게 책임감과 후회의 무게에 눌려 괴로워하는게 안타까웠어요
다행히 이웃집에서 냥이들을 발견하고 화내거나 걱정스런 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자연스레 놀이에 동참하는 모습이 어른인 저보다 더 어른스럽다고 할지
역시 아이는 아이구나 싶다고 할지 오묘한 마음이 들게하는 다미를 만나게 된다면
그냥 꼬옥 안아 주고 싶은 마음이에요
현재 육아를 하고 있는 부모들도, 동생이 생긴 아이들에게도 읽기 좋은 책인거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