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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방정식
베로니크 루아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9년 2월
평점 :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은 책이였다.
표지에서 보이는 museum과 살인 그리고 방정식. 어떤 관련이 있는걸까?
우리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박물관에서 일어나는 살인들. 그리고 살인을 풀어나가는 것.
역시 이 책은 박물관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을 둘러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입증할 운석의 발견과 함께 창조론과 진화론의 논쟁이 다시 시작되고
그리고 박물관에서 일어나는 7일간의 연쇄 살인.
운석을 연구하기 위해 온 두 명의 전문가 하버드 대학교 고생물 학자 이며 창조론을 비판하는 무신론자 피터 오스몬드와 바티칸에서 파견한 이탈리아 천체물리학자 마르첼로 마냐니 신부. 어찌보면 섞이기 힘든 두 사람들과
레오폴딘이라는 여성연구원이 연쇄 살인의 종지부를 찍기위해 힘을 합하는데....
이 흥미로운 책의 내용은 나를 몰입 시키기에는 충분 했다.
극과 극, 서로 반대의 입장을 가진 사람들의 충돌은 너무나도 흥미로우면서 무서운 것이다.
난 이 책이 얼마나 대립과 갈등의 내용을 잘 퓰어가며, 이 연쇄살인의 현장속으로 어떻게 끌어들일지 너무나 궁금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독자의 뒤통수를 후려칠 범인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하였다.
창조론과 진화론의 논쟁은 언제봐도 흥미롭다.
이 논쟁은 종교인들과 무신론자과학자들의 대립이라고도 할수 있는데 천사와 악마에서 봤던것과 다를 게 없기는 하였다.
난 역시 여기도, 저기도 하나의 입장만을 지지하기 힘들었다. 인간의 감정이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설명이 어떻게 되는 것인가?
여기 이 책에서는 가끔씩 저자가 나타나 이런 의문을 독자에게 제기함으로써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해준다.
이 역할이 읽는 나에게 더욱더 빨리 답을 찾고싶은 마음을 들게 하고 더욱더 몰입하게 만드는 장치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결론적으로 판단은 우리들의 몫이라는 듯 하다.
이 책에서 가장 큰 실망점은 바로 범인이다.
범인이 들어나기전 이 엄청나게 잔인한 수법은 한번도 책에서 본적이 없었다.
사람의 내장이 다 튀어나오고 살갗이 찢겨나가고 눈알이 튀어나오고... 이렇게 잔인한 짓이 인간으로서 가능한 것인가?
정말 그는 미치광이다라는 생각만 들게 할정도 끔찍한 수법이였고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책에서는 너무나 범인의 힌트를 많이 주었던것 같다.
나는 너무나도 일찍 범인을 예상해 버린듯 하고 결과는 허무하게 끝이 났다.
범인을 보면서 종교를 이런 무섭고 잔인한 모습으로 보이는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하나님은 절대 사람을 죽이는걸 원하시지 않는다.
"난 신의 계시를 받았다." 이 말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모르겠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를 정당화 시키는 말, 무서운 생각이다.
창조론과 진화론이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종교와 과학은 서로 조화를 이루는게 가능하다고 나는 책을 덮으면서까지 믿고 있었다.
과연 이책을 읽은 다른 사람들은 또 어떤 느낌을 가질지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