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정원일기 - 왕들의 살아 있는 역사 고전맛집 3
김종렬 지음, 노준구 그림 / 사계절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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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원일기

왕들의 살아 있는 역사 

김종렬 글/노준구 그림

사계절 

 

 

[직지심체요절],[조선왕조실록]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된 [승정원일기]

이외에 [훈민정음 해례본], [일성록], [난중일기], [동의보감],[유교책판],

[조선왕조 의궤]가 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답니다.

 

아이나 저나 제목과 대략적인 내용만 대충 알고 있을 뿐.. 그 자세한 내용은 모르고있어요.

초등 5학년 2학기가 되면서 요즘 부쩍 역사관련 책을 많이 읽히고 있는데요.

특히 아이가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시대별, 인물별 역사를 학습만화형태로 많이

읽히고 있어요. 엄마입장에선 학습만화만 읽히기가 아쉬웠는데요. 

이번에 사계절에서 출간되고 있는 고전맛집 시리즈 중 한 권인 '승정원일기, 왕들의 살아있는 역사'를

만나게 되었어요.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는 왕에 관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고

조선왕조실록은 왕의 사후에, 승정원일기는 왕의 살아생전에 쓰여졌다는 차이점이 있어요.

또한 승정원일기는 왕이 자신의 기록을 바로 볼 수 있지만 실록은 볼 수 없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네요.

 

저도 모르는 내용들이 많아서 아주 유용하고 재밌더라구요.

우선 책표지에서 역사속 장면을 그대로 재연하듯 알록달록 그림들로 가득  채워져서

이쁜 책에 저절로 눈길이 갔어요.

 

우리나라는 특히 왕들에 관련된 자료가 참 많이 남아있는 것 같아요.

조선왕조실록도 대단하지만 매일매일 왕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했던 승정원일기도

그 양이 어마어마한데요.

수치로 따져보면...2억4,250만 자로 3,243책에 담긴 288년의 기록이라고 하네요.

조선초~1910년까지의 기록이 모여 하나의 '승정원일기'라는 사료가 되는데요.

조선초기의 자료는 임진왜란으로 불에 타 소실되었고,

1623년이후 1910년 8월 마지막 임금인 순종이 물러날때까지의 288년의 기록만 현존한다고해요.

초기의 자료들이 많이 없어졌어도 기록유산으로는 단연 세계 으뜸이라고 해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의 역사서 [25사], 명나라의 역사를 기록산 [명실록]과도 비교해도

어마어마한 양이네요.

승정원일기의 구성을 살펴볼 수 있는 코너가 있는데요.

개인의 일기처럼 그날의 날짜와 날씨로 시작하는데요.

특히 농경사회였던 그 당시의 날씨는 좋은 자료가 되었을것 같아요.

승정원 업무를 맡았던 승지와 주서의 이름이 쓰여있고 왕

임금이 그날 머물렀던 장소,

국왕과 왕비, 대비와 세자의 건강을 진찰한 기록

왕이 하룻동안 살핀 나랏일이 순서대로 기록되어 있어요.

일기가 어떤 형태로 쓰였는지 오늘날의 대통령 비서실의 역할을 했던 승정원

승정원 사람들의 일과와 업무, 승지의 업무지침서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답니다.

 

더불어 이 책에선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사진과 자료들, 삽화가 실려있어요.

아이들의눈높이 맞춰 그려진 삽화는 살아있는 역사로 다가온답니다.

아이들에게 쉽고 재밌게 유익한 내용들이 많아요.

 

인터넷으로도 열람할 수 있는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승정원일기]는 방대한 자료로 아직도 번역중이라고 해요.

50년 이후에나 번역이 완성된다고 하니 그 양이 엄청나다는 걸 새삼 깨우치게 되는데요.

우리가 이 책을 통해 혹은 번역본으로 만날 수 있는 내용은 정말 적을 것 같아요.

번역될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나올 것 같네요^^

  

승정원일기를 들여다보며 가슴 뿌듯함과 한국인이라는게 자랑스럽게 느껴져요.

세계 어디에도 없는 기록유산의 우수성과 가치를 확인했네요.

 

기록의 중요성을 깨달았는지 아들녀석 일기를 열심히 쓰겠다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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