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강금순 - 강제동원과 군함도 그리고 일제 강점기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이야기 도토리숲 평화책 3
강이경 지음, 김금숙 그림, 이재갑 사진 / 도토리숲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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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강금순

강이경 글/김금숙 그림/이재갑 사진

도토리숲

 

강제동원과 군함도, 그리고 일제강점시기 우리 할머니와 할아버지 이야기 

 

최근에 영화 <군함도>의 개봉과 관련해서 군함도,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하시마섬, 강제동원이라는 단어들을 많이 검색하고 알게되고 궁금해하는 아들녀석에게 이 책을 소개해 줬어요.

지옥섬이라 불리는 군함도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강제징용되었다는 내용을 처음 알게된 아들녀석..

 

영화를 보며 많은 사람들이 당시의 충격적이고 참혹한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는 소식을 접했었는데 

저희는 아직 영화관람을 못했어요. 관람전에 관련 도서 먼저 읽어보는것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책은 1943년 일본 야하타 제철소에서 태어난 배동록할아버지의 실제 증언으로 기록한 책입니다.

일본으로 강제동원되어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평생을 재일교포로 살면서 핍박과 차별을 당해야했던

삶을 통해 슬픈 역사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이야기하고 있어요.

 

 

거친손으로 들고 있는 사진 한장!

배동록할아버지의 가족사진이랍니다. 사진속에는 어머니, 형들과 누나가 있어요.

아버지는 일본놈들에게 속아 일본으로 강제동원되었고

배동록할아버지는 아직 태어나기 전이라고 해요.

어머니는 아버지를 찾기위해 가족 모두를 데리고 일본으로 건너가기로 결심하는데요. 

일본으로 건너가 운좋게 아버지를 만나고 일본에서의 힘든 생활을 시작하는데요.

아버지를 통해 군함도와 강제동원된 조선인들의 삶을 전해들어요.

특히 어린아이들에게까지 힘든 노역을 시키고

병들고 죽어도 묻을 곳 하나없이 버려진

아이들의 모습은 정말 가슴이 찢어집니다. 

 

 후에 해방이 되었지만 배동록 할아버지의 가족은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답니다.

제대로된 임금을 지급받지못해 갚아야할 빚이 많았고 돌아올 고향집도 없었다고해요.

 

<우리 엄마 강금순>은 단순히 군함도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일제강점기를 거쳐 살아온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의 힘들었던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배동록 할아버지는 일본에서 조선인으로 살면서 겪어야했던 가난과 차별과 구박으로 힘든 어린시절을 보냈어요.하지만 고등학교를 조선사람만 다니는 민족학교를 다니면서 조선의 역사를 배우게되고 조선사람이라는게 자랑스럽게 여겨지면서 할아버지의 태도도 달라지기 시작했답니다.

 

 할아버지의 어머니는 초등학교도 나오지못했지만...조선사람으로서 긍지를 가지고 있었어요.

많은 사람들앞에서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고 아리랑을 부르면서 강연을 했는데요.

죽을 때까지 강연을 하고싶으시다는 할머니.

전쟁의 참상을 직접 겪었기에 얼마나 전쟁없고 차별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갈구하셨을까요.

후손들에게는 절대 물려주고싶지않았을거라 생각해요.

 

그저 여리고 착한 소녀가 일제의 식민과 강제동원, 전쟁이라는 참혹한 시기를 겪으며 강한 어머니가 되어

잔인하고 낯선 땅에서 생각만해도 몸서리 칠 자신들의 힘든 삶을 이야기하는 강연자가 되기까지

감히 상상도 못 할 어려움과 인내심과 삶의 의지를 엿볼 수 있어요.
너무나 편안하고 풍부한 세상에 살고있는 우리. 이 분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정말 중요한 것을 잊고 살지는 않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이야기가 끝나고 뒤쪽에는 사진 자료들이 실려있어요.

군함도 안에 있는 건물 사진과 배치도, 하시마 탄광 희생자 등의 사진 자료도 함께 실려 있어요.

 
책을 읽는 내내 일본에 대한 반감이 너무나 커져서 정말 억울하고 분통터지고 열받았더랬죠.

우리의 슬픈 역사를 아이들에게 바로 알려줄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기회였어요.

많은 친구들이 이 책을 읽게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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