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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펜 ㅣ 책이 좋아 3단계 15
사와이 미호 지음, 전혜원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7년 6월
평점 :
빨간 펜
사와이 미호 글/전혜원 역
주니어RHK

이 책은 저자가 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쓴 첫 책으로 제 16회 일본 주덴아동 문학상 대상을 받았다고해요.
'빨간 펜'이라는 제목만 봐도 괴담같은 느낌이 팍팍 전해지는데요.
일본 전국 학교 도서관 협의회 선정도서로 제 48회 여름방학 필독서로도 선정되었다고해요.
여름에는 역시 스릴러를 읽어야한다며 의기양양하게 받아본 <빨간 펜>이랍니다.
제가 어릴 때 동네에 떠돌던 괴소문때문에 혼자 집에 있을때면 무척 힘들어했던 기억이나요.
이 책의 이야기도 마을에 돌고있는 빨간펜에 관한 소문으로 시작됩니다.
나쓰노는 빨간펜 괴담을 자세히 알고싶어하는 내성적인 여중2학년생입니다.
학교에서도 아이들이 괴담에 대해 떠들어대는데요.
소심하고 내성적인 나쓰노는 선뜻 다가가지못하고 발길을 돌리고 맙니다.
"그래서? 그 펜을 주우면 어떻게 되는데?"
"펜을 줍는 순간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거지."
"어떻게?"
"손에 펜이 붙어 버려서 떨어지지 않고, 억지로 글을 쓰게 한대."
"뭘 써?"
"주술 같은 거래."
여기까지 듣자 나쓰노는 확신했다.
'찾았다! 찾고 있던 이야기다. 꼭 들어야 해!'
나쓰노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주술?"
"응, 그 펜은 빨간색인데, 왜 빨간색이냐면 주인의 피를 먹고 생명을
연장하기 때문이래."
"잠깐만! 펜이 어떻게 사람 피를 먹어?"
"나야 모르지. 나도 다른 학교 친구한테서 들은 이야기니까."
"펜으로 손을 찌르는 건가? 윽! 아플 것 같아."
"똑똑 떨어지는 피를 흡수한 펜이 빨갛게 된다......"
-본문중에서-
빨간펜에 관심이 많았던 나쓰노는 마을 문학관을 드나들며 관련 자료도 수집하고 진실에 접근해 가는데요. 문학관에서 만큼은 나쓰노의 내성적인 성격을 찾아볼 수 없을만큼 적극적인 성격을 보여요.
직원이 단 둘뿐인 문학관의 치하야와 구사카리, 아름다운? 여장남자 고로, 병원에 있는 엄마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빨간펜에 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친구 하루야마등이 나쓰노를 도와주게 됩니다.
"....이런 이야기 말이야. 묘한 힘을 가지고 있을지도 몰라.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이야기 같아도 이런 이야기라도 필요한 사람은 분명히 어딘가에 있을 거야.
하루야마의 어머니 이야기를 듣고 알게 되었어. 빨간 펜 이야기는 이야기를 기다르고 있는 사람들에게 에너지가 되어준다는 걸..."
-본문중에서-
빨간펜을 가지고있었던 사람들과 만나서 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요.
여기서 밝혀진 진실은요..
빨간 펜이 스스로 사람을 선택하고 글을 쓰게하고
그 사람에게 필요한 기억을 이끌어내주는 역할을 하고
더이상 자신이 필요없다고 생각되면 어느순간 사라져버린다는 것.
그리고 이 펜을 가장 오랫동안 소유하고 있었던 사람이 바로 나쓰노의 할머니라는 점.
더욱 놀라운 사실은 할머니가 바로 유명한 작가인 기타기리후데라는 사실인데요.
소름돋을 준비를 했었다면 약간 실망을 할 수도 있지만...
빨간펜이 간직한 이야기들은 소중한 추억이 깃든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였어요.
역시 일본작가다운 이야기라는 느낌을 받았구요.
전개방식도 맘에 들고 탄탄한 구성과 치밀한 스토리~
나에게도 빨간 펜이 생긴다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해봤답니다.
은근 겁많은 아들녀석 표지만 보고 무서운이야기라고 읽기를 거부했었는데 얼른 읽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