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가방을 메고 오늘도 괜찮은 척 - 따뜻한 손길과 위로를 기다리는 청소년을 위한 마음 치유 일러스트 에세이
전진우 글.그림 / 팜파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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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파스

책가방을 메고 오늘도 괜찮은 척

전진우 저

 

따뜻한 손길과 위로를 기다리는 청소년을 위한 마음치유 일러스트 에세이

이 책은 사춘기열병을 한참 앓고있는 고1 딸아이에게 보여주고싶었어요.

평소에 부모들이 청소년기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쉽게 표현하거나 대화등을 통해 소통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지않은 것 같더라구요.

 

간접적으로나마 이 책을 읽고 아이가 공감하고 마음의 치유를 받을 수 있길 바라면서 말이죠.

 

어쩜 제가 먼저 아이의 복잡한 마음상태를 들여다보고 스트레스받는 부분도 조언과 질책보다는

 먼저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전해 줄 수 있는 엄마가 되기위해서랍니다.  

제목부터가 저에게 일침을 가하는 듯한 느낌이...

순간, 우리아이도 괜찮은 척하는건 아닌가 싶더라구요.

 

이 책을 두 손에 쥐어주고 다음날 아이에게서 "엄마, 이 책 다 읽었어!

내가 너무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서

포스트잇으로 표시해 뒀는데 엄마도 읽어봐!"하면서 저에게 다시 주더라구요!

 

여기저기 수북이 붙은 포스트잇을 보니 아이의 불안과 마음의 상처가

저리도 많았나 싶은 생각과 평소에 쿨하다고 생각했는데 감성많은 사춘기 소녀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어른 취급했던 저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들에 대해 명확하게 확인시켜주는 듯해서

 괜시리 짠해 지더군요 ㅜ.ㅜ  

 

하긴 돌이켜보면 저의 십 대도 마냥 밝고 빛나지는 않았으니까요.

누구나 이런 시기를 거치며 성장하겠지만...

지금 암흑의 구렁텅이에서 헤메고있는 아이들에게 한 줄기의 빛처럼

혹은 포근한 안락의자처럼 힘이 되어주리라 생각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강의 현장에서 만난 십 대들이 전해준 고민과 질문들로 구성되어있어요.

그만큼 현장감 있는 내용들.. 십 대 친구들의 이야기가 곧 내 아이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거죠

 

또한 투명한 물방울 일러스트로 물방울처럼 어느 색으로도 물들수 있고, 변할 수

있는 아이들의 가능성을 표현했다고 하는데요.

 

십 대 아이들의 가장 큰 고민인 친구와의 갈등, 나 자신에 대한 이해와 사랑, 성적, 학교, 가족과의 관계등에서 오는 갈등, 고민, 스트레스등을 얘기하고 있어요.

 

 

이 책의 내용이 완벽한 문제해결을 제시하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나만의 고민거리가 아니라 많은 친구들이 자신과 비슷한 고민과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간다는 사실에

조금의 위로가 되지않을까요?

 

아이가 공감한 내용들.. 지금의 속도가 평생의 속도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내용.

조금 느리지만 끝까지 가는 사람도 있고, 빠른 듯해도 결국 늦게 도착하는 사람도 있다.

 

 빠르게 가는 것보다 제대로 가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책을 통해 아이의 고민거리도 살짝 엿보았는데요.

저희 아이는 외모와 좋은 대학, 성적, 시험, 자신만의 시간부족,

가족의 지지와 공감을 얻는 과정의 어려움, 부모의 기대와 결정에대한 부담감등에

대한 고민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 보려구요!

 

 

매일 밤 학업에 지쳐 축쳐진 어깨에 묵직한 가방을 메고 들어오는 딸아이를 보면

 따뜻한 미소와 손길로 안아주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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