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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을 먹고 사는 요정 ㅣ 상상놀이터 4
미하엘 엔데 지음, 베른하르트 오버디에크 그림, 유혜자 옮김 / 보물창고 / 2015년 11월
평점 :
보물창고/상상놀이터4
악몽을 먹고 사는 요정
미하엘 엔데 지음/유혜자 옮김
베른하르트 오버디에크 그림
미하엘 엔데의 동화집을 2권만나면서
와 이 작가는 정말 상상력이 뛰어난 작가라는 사실을 실감했어요.
이 번 책에서는 미하엘이 남긴 총 20편의 짧은 동화중 9편이 담겨있답니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f/i/fiberleesy/temp/20151120105421822916.jpg)
곰돌이 워셔블의 여행은 언젠가 그림동화책으로 만났던 기억이있어요.
제목만 봐도 흥미진진한 이야기일것 같죠?!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f/i/fiberleesy/temp/20151120105422597759.jpg)
냄비와 국자전쟁..
오른쪽나라와 왼쪽나라에 한날한시에 각각 공주와 왕자가 태어나고 세례식에
많은 친지들이 초대되었는데 실수로 초대에 누락되었던 마녀고모가
하나일 때는 절대 신비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냄비와 국자를 각각 선물하면서
두 나라 사이에 분쟁을 일으키는데요.
두 나라의 공주와 왕자가 자라서 서로 사랑하게 되고
우연히 냄비와 국자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과연 두 나라는 화해와 화합을 할 수있을까요?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f/i/fiberleesy/temp/20151120105423335019.jpg)
곰인형 워셔블...그의 이름은 몸에 붙어있는 물세탁가능하다라는 뜻의 워셔블이랍니다.
주인이 이제 성인된 마당에 워셔블은 사람들에게 그저 세탁가능한 인형일 뿐인데요.
낡고 쓸모없는 워셔블에게 파리가 나타나 '삶의 의미'를 묻고 그 대답을 찾기위해 여행을 하게되어요.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면서 각자 생각하는 가장 가치있는 일들을 전해듣지만...
워셔블 자신의 삶의 의미는 더 궁금해집니다.
파리는 온 세상을 날아다니며 모든 음식의 맛을 보는 삶, 생쥐처럼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달음질치는 삶, 닭처럼 알을 계속 낳는 삶, 되새처럼 그저 즐기는 삶, 벌처럼 계속 부지런히 열심히 일하는 삶,
백조처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삶, 뻐꾸기처럼 세상의 모든 것에 수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삶,
원숭이들처럼 정당을 만드는 정치적인 삶, 코끼들처럼 사색하는 삶, 거북처럼 오래오래 사는 삶,
아무런 생각없이 사는 것에 주목하는 도마뱀의 삶,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깊은 둥지를 만드는 귀벌레의 삶, 다른 이를 잡아먹기 위해 사는 방울뱀의 삶, 애벌레에서 나비로 변하듯 발전을 도모하는 삶...
모두 워셔블 자신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한 가난한 소녀가 워셔블앞에 나타서 이렇게 물어요.
"나의 곰인형이 되어줄래?" 그렇게 워셔블의 소녀의 곰인형이 되어주면서 삶의 의미를 갖게 되죠.
나 자신, 나의 삶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이야기였어요.
표지 제목의 '악몽을 먹고 사는 요정' 선잠나라의 예쁜잠 공주의 악몽을 치료하기 위해
모험을 나선 왕이 꿈먹보 요정을 만나서 주문을 외우고 공주의 악몽을 꿈먹보가 먹어치운다는
이야기랍니다.
마지막의 오필리아의 그림자...유명한 연극배우가 되길 바라는 부모님의 바람으로 이름이 오필리아였던 주인공은 자신의 작은 목소리때문에 배우는 되지 못하고 극장 무대옆의 작은 상자안에서
배우에게 대사를 불러주는 일을 하게 됩니다.
오필리아는 그 일을 하면서 행복했고 극장이 문을 닫고서야 그일을 그만두게 되었죠.
할머니가 된 오필리어는 마자막 공연때 우연히 나타난 그림자를 자신이 거두게 됩니다.
누구에게도 속해있지않은 쓸쓸한 그림자들은 점점 오필리아를 찾아오게되고
오필리아는 자신의 장기를 활용해 유명해지고 돈도 벌게 되어 그림자극장을 만들게 되지요.
어느 날 눈보라속에 갇힌 오필리아 앞에 나타난 커다란 검은 그림자!
'죽음'이라는 그 그림자를 기어이 받아들인 오필리아는
천국의 문앞에 도착해있었다지요^^
어느 하나 지루하지않고 흥미진진하며
다채로운 이야기속에 깊은 삶의 지혜와 철학적 의미와 해학이 듬뿍 담겨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