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내인생의책 그림책 62
윤문영 글.그림, 이윤진 옮김 / 내인생의책 / 201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The Peace Monument

평화의 소녀상

윤문영 글.그림/이윤진 영문/내인생의 책

 

 

 

'평화의 소녀상'을 직접 본 적은 없어요.

뉴스를 통해 일본 대사관 건너편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이 있다는 사실만 알게 되었죠.

할머니들의 사죄를 요구하는 부르짖음이 오롯이 그녀들의 몫이 되지않기를...

 

오늘은 책을 통해 평화의 소녀상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이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들려준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차디찬 의자에 앉아 있는 소녀가 있어요.

입을 꼭 다문 채, 눈을 똑바로 뜨고

건너편 일본 대사관 쪽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작은 소녀가 있어요.

 

한글로 된 본문 아래쪽엔 영문의 본문도 함께 실려있어요.

아마도 많은 이들에게 '일본군 위안부'를 알리기 위함인 듯 해요.

 

실제로 본 적이 없기에 동상의 자세한 모습은 물론 알지 못했습니다.

의자에 앉은 동상의 바닥엔 그림자가 그려져 있어요.

동상은 소녀의 모습이지만 그림자는 나이든 할머니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가슴에는 하얀 나비가 있어요.

그림자가 가슴을 더욱 아프게합니다.

 

 

 

거칠게 잘린 소녀의 머리카락은 거짓말에 속아 마치 생가지 자른 듯

 그것도 싹둑 잘려 강제로 끌려간 걸 상징해요.

소녀의 어깨에 앉아 있는 작은 새는 아픈 세월에 몸부림치다 세상을 등진 할머니들과

 현재의 우리를 이어주지요.

 

 

 

꼭 움켜쥔 두 주먹은 숱한 꽃송이의 순결을 난도질하고도 사과할 줄 모르는

 뻔뻔한 일본 정부에 대한 분노예요.

 

이 그림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두 주먹이 불끈 쥐어지더라구요.

 

 

 

발뒤꿈치가 들린 맨발은 고향에 돌아와서도 피로 물든 찢긴 치마를 감춘 채

 방황하는 처지를 말하고 있어요.

 

동상의 모습 하나하나에도 다 깊은 뜻이 있었더라구요!

책을 읽으며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관심과 그녀들의 아픔을 알 것 같아요.

 

초3 아들녀석도 우리의 아픈 역사에 몸서리치는 듯해요.

여태 잘 몰랐던 역사를 이제야 제대로 알게 되었다며 ㅡ.ㅡ

학교에 가져가서 친구들과 읽어볼거라고 하네요.

 

할머니들의 천 번째 집회를 기념하여 국민들의 성금으로 만들어진

이 소녀의 이름은 '평화의 소녀상',

'위안부 소녀상', '강제 성 노예 소녀상'이라고 불리기도 하지요.

이 동상은 조각가 부부가 만든것이라고해요.

할머니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을것 같아요.

 

 

 

추운 날 빨간 털모자를 씌워주고,노랑 목도리를 둘러주고 비오는 날 우산을 씌워주고

예쁜 꽃다발을 바치는 시민들이 생겨났어요.

황사먼지를 닦아주시는 아주머니도 계셨고 어느 일본인은 동상앞에서 진심어린 사죄를 하기도했어요.

 

난 이제 알아요.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나는 더욱 크게 눈을 뜨고 건너편을 보고 있어요.

할머니들이 어서 다 죽기를 기다리는

일본 정부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지켜보고 있어요.

금보다 귀한 사죄 한마디가 듣고 싶어. 죽어도 죽을 수 없는

할머니들 생각에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어요.

 

딱 우리 딸아이 나이 때 일본으로 끌려갔다는 위안부 할머니 ㅠ.ㅠ

조국에 돌아와서도 얼마나 외롭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셨을까요?

사죄의 한마디를 듣기위해 ....

 

 

 

일본은 전쟁에서 패하자 위안부가 있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위안부들을 한데 모아 죽이기까지했다네요 ㅠ.ㅠ

그러나 여태 일본 정부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고 있어요.

반성할 줄 모르는 일본의 태도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가 분노하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사과 한마디 듣지 못하고 돌아가신 분들을

위로하고 다시는 이런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위안부 기림비'와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고 있어요.

 

현재 미국에 9개, 일본에 1개, 우리나라에 24개가 세워졌다고해요.

올해가 광복70주년인데요.

그동안 많은 분들이 세상을 떠나셨어요. 이제 53분정도 살아계신것 같은데요.

이 분들이 마음편히 떠나시는 날까지 진심어린 일본의 사죄를 들었으면 좋겠어요.

당사자가 아니라서 가족이 아니라서 주위에 위안부 할머니가 안계셔서 지금껏 외면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네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정말 울분과 분노를 터트리게 되었어요.

전국적으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계속 진행중이라고 하니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일본의 사죄를 촉구해야할 것 같아요.

 

오늘 뉴스에서도 중국에선 군위안부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위해

많은 피해국의 동조를 촉구하고 있더라구요.

 

책을 통해서나마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할머니들께 조금이나마 위로의 마음이 전해지길 바랍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앞으로 여러분들의 역사 공부방이 될 것이다.

8.15 광복이 왔다지만 우리들은 아직 안 왔다.

일본 정부가 끝끝내 부인하고 사죄를 거부하기 때문에 속이 상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한마디라도 진실한 사과의 말을 듣고 용서해 주는 것이다.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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