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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개의 복수 ㅣ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61
이상권 지음, 김유대 그림 / 시공주니어 / 2015년 6월
평점 :
시공주니어 문고 독서레벨 1 초등학교 저학년 이상 권장
똥개의 복수
이상권 글. 김유대 그림
'똥개의 복수'는 저학년권장도서인 독서레벨1이네요.
초3아들녀석 아주 재밌게 잘 읽어요!
ㅋ 이상권 작가님의 사인본이라 더욱 아끼고 아끼며 책을 봤구요.
잘 보존해야 할 거같아요~~
길똥이가 어떻게 복수를 할 지 기대 가득안고 읽었어요.
우선 그림이 좀 비현실적이지만 내용과 잘어울리게 재밌게 그려졌어요 ㅎㅎ
이런 그림 참 유쾌하죠^^
주인공은 시우, 시우의 친구
선구, 똥개인 길똥이 이렇게 셋이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데요.
말이 통하지않지만 길똥이의 생각이 드러난 부분도 있고 독백처럼 말도해요!
아, 길똥이 뿐만아니라 산짐승들의 대화하는
이렇게 판타지적 요소까지 결합한 재치만점의 작품이랍니다.
그리고, <똥개의 복수>는 연작동화라고해요. 읽고나니 다음편이
기대되는데요^^
시우는 시골로 이사오면서 예쁘고 품종좋은 개를 키울 생각에 들떠있었어요.
그런데 아빠가 데려온 개는 족보는 커녕 못생긴 외모에
길가의 똥만 보면 냄새맡고 뒹구는 똥개였어요.
시우는 대실망을 하면서 '길똥이'라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못생기고 더러워서 창피한 길똥이가 너무 싫은 시우.
친구 선구와 매일 길똥이 골려줄 궁리만해요.
동네 개구쟁이로 통하는 선구는 길똥이를 골려먹을 생각에 신난듯해요!
주둥이에 닿지 않게 밥그릇을 저만치 두고,
고린내나는 발을 콧구멍에 들이밀고
뼈다귀를 줄락말락 하면서 장난치고
불쌍한 길똥이~~
그러던 어느 날 멧돼지의 습격을 받은 시우네.
멧돼지는 장독을 깨트리고 시우가 그렇게 멋있어하던 아랫집 골든레트리버도
꼬리를 감추고 달아나 버렸죠.
마당에 묶여있던 길똥이...
막상 길똥이가 위험에 처하자 시우와 선구는 불쌍해서 볼 수가 없었어요.
아이도 이 대목을 읽는 순간 큰일이다!하면서 읽는 속도가 빨라지더라구요!
차마 목줄을 풀어주기도 전에 멧돼지의 습격을 받은 길똥이!
하지만 풍산개의 위용을 과시하듯 길똥이는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짖다가
다가오는 멧돼지에 맞서 싸웠어요. 그리곤 공중으로 솟구쳐 멋지게 멧돼지를
속이고 계곡으로 떨어뜨리는데요.
길똥이는 동네사람들 사이에서 멧돼지를 무찌른 영웅이 되었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뭐가그리 못마땅한지 길똥이를 골려주고싶어하네요.
산토끼 똥을 사료에 섞어주질않나...
엉덩이를 걷어차서 계곡물에 빠지게 하질 않나...
떠돌이 개로 살다가 이 사람 저 사람한테 얻어맞아서 다리도 절고 꼬리도 잘리고
온몸은 흉터투성이인 길똥이.
운 좋게 시우네 식구가 되어 서 새로운 마음으로 살려고 했지만 저놈들이 늘 못살게
군다.
길똥이는 이대로 당하고만 살 수 없다고 생각했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막대기에 맞은
등이 아팠고, 뼈까지 시렸다.
-본문 62페이지중에서-
복수의 칼을 단단히 갈던 길똥이는 정말 유쾌통쾌하게 아이들에게 복수를 하는데요!
ㅎㅎㅎㅎㅎ 어쩜 똥개다운 복수였어요!!!
제 속이 다 후련한거 있죠^^
저희도 똥개 한 마리 키우고 있는데 저희 아이는 너무
좋아한답니다.
오히려 제가 좀 싫어하는 편인데...
이 책 읽고나니 저희집개가 길똥이처럼 혹시 저한테
복수를 하고싶어하진 않는지 돌이켜보게되네요^^
또한 외모와 품종으로 '길똥이'를 차별하고 무시하고
괴롭히는 시우와 선구의 모습이
그릇된 선입견과 편견에 빠진 우리의 모습을 대변하는
것 같아 반성하게 됩니다.
마침 이 책에 딱 어울리는 '입장바꿔 생각해보기'라는 독후활동지가 있어서 아이와
해보았어요.
등장인물들은 누가 있나요?
등장인물들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등장인물 중 입장을 바꿔보고 싶은 인물들은 누구인가요?
등장인물이 바뀐다면 이야기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아이도 읽는 내내 시우와 선구의 지나친 행동에 키득키득 웃으면서도 잘못된 행동이란걸
인지하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길똥이가 멧돼지와 당당하게 맞서는 모습과 아이들에게 복수하는 장면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책 속의 명장면으로 꼽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