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 실학으로 500권의 책을 쓰다 역사를 바꾼 인물들 5
박지숙 지음, 양상용 그림 / 보물창고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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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역사를 바꾼 인물들5/ 정약용, 실학으로 500권의 책을 쓰다/박지숙 글/양상용 그림

 

 

 

우리집 초등생 3학년 아들은 아직 정약용에 대해서 잘 모르더라구요.

이름 석자와 수원화성의 설계와 거중기를 만들었다는 내용만 살짝 알고있더군요.

마침 초등생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 인물평전을 만나봤답니다.

바로 위의 책인데요.

보물창고의 <역사를 바꾼 인물들> 다섯번째 책인 '정약용, 실학으로 500권의 책을 쓰다'는

정약용의 어린시절부터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그의 업적과 역사적 배경, 인간적인 면모등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랍니다.

초등생들은 물론 어른인 제가 봐도 알찬 내용의 책이었답니다. 

 

 

 

양장본의 그리 두껍지않은 책으로 흑백의 그림이 책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약용은 어릴 때 천연두를 앓은 흔적이 눈썹위에 남아서 세눈썹이 즉, '삼미자'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다는데요.

보통 아이들같으면 신체적 약점을 갖고 놀리거나하면 짜증을 내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할 텐데

약용은 그런 단점조차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아이였답니다.

또한 스스로 시도 짓는 모습이 영특하고 어떤 어려운 일도 꿋꿋이 헤쳐나갈 것 같았어요. 

후에 정약용은 직접 천연두 치료법과 예방법을 다룬 의학 책 <마과회통>을 지어요.

 

 

 

 

성호 이익의 책을 접하고 실학에 뜻을 두었고 이벽으로부터 천주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관심을 갖게됩니다.

문과에 급제하여 초계문신에 임명되어

정조의 현륭원(사도세자의 묘)을 능행하기 위해 배다리를 만들어 공을 세우게되죠.

아름다운성 수원화성을 설계하고 거중기와 녹로등을 고안해서 경비 절약에 일조합니다.

이렇게 정약용은 정조의 벗이자 정조가 아끼는 신하였어요.

 

백성을 아끼는 마음으로 암행어사로서도 멋진 활약상을 보였던 정약용.

몰랐던 부분인데 참 흥미로웠어요!

어쩜 정약용은 못하는게 뭔지 ㅎ

요즘 유행하는 진정한 뇌섹남이 아니었나 싶어요.

 

하지만 천주교를 빌미로 노론의 음모에 의해 18년간이나 유배생활을 하게되지요.

힘든 귀양생활에도 굴하지않고 그는 책읽기와 글쓰기를 게을리 하지않았어요.

   올곧은 마음으로 백성을 위하는 마음 가득했던 그의 성품을 고스란히 품고있는

그의 저서들은 무려 500여권과 2,50여 편의 시를 남겼다고해요.

 

우리가 잘 알고있는 <자산어보>의 저자인 정약전, 바로 정약용의 둘째형이죠.

정약전도 천주교로 인해 유배생활을 하게 되는데요.

동생과의 애틋한 우애를 읽으며 눈물이 앞을 가렸답니다.

편지로 주고받은 그들의 우애, 끝내 만나볼 수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이

가슴을 아프게 했어요.

정약용은 결혼한 지 60주년이 되는 회혼일날 조용히 눈을 감았다고합니다. 

그의 마지막 시이자 아내에게 바친 사랑의 노래의 글귀가 자꾸 뇌리에서 지워지지않아요.

'슬픔은 짧았고 기쁨은 길었네!'

 

 

 

책말미에 역사인물 돋보기코너를 마련해두어서 좀 더 자세한 설명들이 있었어요.

시대적 배경과 어려운 용어, 주변인물들과 정약용의 발자취를 통해

더욱 풍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답니다.

 

실학을 집대성한 세계적인 학자로 인정받은 정약용, 암행어사, 목민관, 과학자, 건축가, 의학자,

 명판관이기도 했던 그는 조선의 다빈치가 아니었을까요?

무엇보다 힘들고 고통스런 귀양살이에도 쓰러져가는 나라를 새롭게 바꾸고,

백성들이 편안하게 살수 있도록 하기위해 평생동안 실학을 연구한 그의 삶은

오늘날 정치를 하고계시는 윗분들께서 많이 본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네요. 

 

아이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그의 이런 면모를 조금이나마 본받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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