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아이를 위한 심리 코칭 - 성장하는 십대, 마음이 단단한 아이로 키우기
매들린 러빈 지음, 김소정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3월
평점 :
성장하는 십대, 마음이 단단한 아이로 키우기/ 내 아이를 위한 심릭코칭/ 매들린 러빈
지음/ 김소정 옮김
올해 10대에 합류한 10살 둘째 아들녀석과 16살 중3 딸아이를 키우고있는 나는 부모다.
아이들에게 나는 어떤 부모일까?
질풍노도의 십대 자녀 2명을 키우면서 나또한 겪어보지 못했던 장벽에 부딪히고있다.
아이들의 눈치를 살필 때도 있고, 대책없이 잔소리로 덤벼들기도하고
입에 지퍼닫고 대화를 단절해보기도 여러번....
왜 내가 아이와 함께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어야하는것일까?
어떡하면 아이의 심리를 잘 읽어서 거기에 알맞은 대처을 할 수있을까?
나처럼 십대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읽어보면 도움이 될 만한 책을 만났다.
이 책은 미국 부모들의 멘토, 아동 심리 전문가 매들린 러빈 박사가 알려주는 질풍노도 십대 자녀의 연령대별 코칭법이다.
누구나 내 자녀가 정말 좋은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누구나 내 자녀가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보다는 정말 좋은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보모로서 우리는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알고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열정을 가지고 세상에 나갈 수 있도록, 흥미롭고 만족스러운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사랑과 신뢰를 나눌 친구와 배우자를 찾을 수 있도록, 아이들 스스로 자신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런 도움을 주는 것, 그것이 바로 아이를 잘 가르치는 것이다." -매들린 러빈-
사실 아이가 태어났을 때는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라고 소망했었다.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고 학교에 들어가고서는 남들보다 좀 뛰어났으면 공부를 잘 했으면하고 바랬다.
점점 커갈수록 부모의 욕심만 커가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당장 아이들의 진학, 취직, 성공 이런것 보다 우리 아이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행복한 자신의 삶을 이끌어나갈 사람으로 키우고싶다는 바램이 생겼다.
아이가 첫 걸음을 뗄 때 비틀비틀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걸으면 괜찮다고 뒤에서 진심으로 격려와 박수를 보냈던 초심으로 돌아가서 진정 아이
스스로 할 수있도록 격려와 지지로 아이의 마음을 건강하게 키워내는 부모가 되기로 결심하기로 한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아동심리전문가 매들린 러빈박사가 알려주는 십대아이들의 연령대별 코칭법은 매우 유익하고 그 내용이 세밀하며 근거가
뚜렷하다.
부모인 나도 아이들처럼 성장과정을 거쳐와서 알고는 있지만 그 미묘한 인간의 심리를 알면서도 혹은 캐치를 못 해서 아이와 늘 삐그덕거리거나
잔소리를 해댔던것 같다.
아이의 심리를 조금 더 알고 이해할 수 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말이다.
그리고 나 자신의 심리코칭도 필요하단 걸 절실히 깨달았다.
풍부한 대처 기술을 갖춘 자생력있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부모가 해야할 일, 하지말아야 할 일도 연령대별로
꼼꼼히 일러두고있다.
본 책과 함께 증정되는 엄마의 코칭노트에는 핵심 내용들이 간략하게 정리되어있다.
마음이 단단한 아이로 키우고 싶기에 이 노트도 항상 가방속에 넣고 다닌다.
물론 시간 날 때마다 읽어주고 실천하기위해 노력해야함은 필수다.
며칠 전 아이가 학교에서 검사한 결과지를 갖고 왔는데 제일 먼저 눈에 띈게 행복감이었다.
행복감이 낮음으로 나와서 좀 놀랬는데... 무엇보다 중요한게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자신의 삶에 행복감을 느끼고 살아야하지않겠는가. 우리나라
아이들의 행복지수가 낮게 나온다는 말도 여러번 들어봤지만,
이렇게 내 아이가 낮은 점수를 받아오니 더 실감나고 걱정스러웠다.
내가 아이를 어떻게 키우고 있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십대 아이들의 시기는 초등, 중등, 고등으로 나누어지므로 이렇게 연령대별로 광범위한 아이들의 심리상태를 진단하고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학창시절은 성적만을 위한 기간이 아니다. 이 말엔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와줘야할 지 모르는 나에게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방법들이 가슴에 와닿았고 실천가능한 것들이어서 도움이 될 것 같았다.아이가 초등학생 때 부모가 할 일은 친구를 사귀고
스스로 친구가 되는 법익히기, 능숙함과 학습의욕을 키우기, 자아감 길러주기,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 아이로 기르기이다.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아! 우리아이도 이런 적이 있었다. 이럴 땐 나도 이런 방법을 써야겠구나.
아이가 처한 상황파악을 하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있어서 실생활에서 요긴하게 적용할 수 있을것 같다.
중학생 때 할 일은...사춘기 극복하기, 건강 지키기, 자립심 기르기, 친구 사귀기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에게 권력투쟁은 아주 중요하다고 한다.
자기인생의 방향과 형태를 직접 결정하고 싶다는 욕구가 점점 자라기 때문이다.
10대 아이들은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엄마와 아주 강렬한 관계를 맺는다.
엄마는 10대 자녀의 짜증을 그대로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그 이유는 10대 아이들이
엄마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대화를 가장 많이 하고, 엄마를 아빠보다 친근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부모의 진짜 힘은 자잘한 일상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 폭력이나 성 문제처럼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아껴두어야 한다.
이 외에도 사춘기 아이의 다이어트 문제를 위한 코칭법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중학생이 자기 몸에 대해 품은 불만은 전염성이 강하고, 인생 전반에 걸쳐 위험하게 작용할 수 있다.
그 해결책으로..부모가 먼저 몸무게에 관심을 갖지 말며, 사춘기가 되면 당연히 살이 찐다는 사실을
알려주어야한다.
"얘, 너 꼭 나처럼 보인다"라는 말은 하는게 아니다. 헉..내가 딸아이에게 했던 말인데 ㅡ.ㅡ
몸매에 관한 한 딸에게는 엄마의 말보다 아빠의 말이 훨씬 더 중요하다.
적절한 조언을 해주는 것은 좋지만, 경솔하게 행동하면 안 된다.
아이들은 대부분 집에서 식사를 한다는 것을 상기하며 우리 집부터 변해야한다.
비록 미국의 사례들이긴 하지만 많은 부분들이 공감가는 내용들이었다.
질풍노도의 십대..사춘기, 반항기...모두 어른이 되기위한 과정들이다.
진정 내아이를 위한다면 십대들의 심리와 행동특성들을 파악하고 있어야함은 물론이고
부모들도 자신의 심리를 잘 컨트롤해서 코칭한다면 질풍노도의 시기가
어느 순간 지나고 그 날을 추억하며 마음이 단단한 아이로 커 있을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