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 살쾡이 두고두고 읽고 싶은 시튼 동물 이야기 5
우상구 글.그림, 어니스트 톰슨 시튼 원작 / 청어람주니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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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주니어/두고두고 읽고 싶은 시튼 동물 이야기/ 5. 소년과 살쾡이

 

 

이 책은 <시튼동물기>의 그림책 버전이라고 해야할까요?

(참고. 양장본은 아니랍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한 편씩 따로 엮은 책이랍니다.

그 중에서 다섯번째 이야기인 <소년과 살쾡이>를 만나보았는데요.

자연을 사랑했던 작가 시튼이 실화를 바탕으로 그려낸 야생동물 이야기 <시튼 동물기>가 1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사랑받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위적이고 이기적인 사람들의 모습에 반해 동물들은 거칠고 험한 야생의 세계에서도 자신들만의 지혜로

살아가고 위기를 극복하는 동물 본연의 모습에 충실함과 당당함이 사람들로하여금 감동을 안겨주는것 같아요.

 

 

요양 차 숲 속 오두막에 와 있던 열 네살의 토번.

그 오두막에는 건장한 청년 코니와 코니의 여동생 두 명이 함께 살고 있었어요.

 

 

춥고 삭막한 겨울 어느 날, 오랫동안 굶주린 살쾡이는 고슴도치를 잡으려다

가시에 열두 군데나 찔리고 말아요.

배가 고프지않았다면 고슴도치를 공격할 생각은 하지않았을텐데 말이죠.

이날 어미 살쾡이는 온종일 개구리 한 마리밖에 잡지 못했답니다.

 

 

어린 사냥꾼 토번은 숲 속에서 먹이를 사냥하는 살쾡이를 종종 목격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함께 생활하던 코니형이 열병으로 시내의 집을 떠나고 여동생들과 남게 된 토번.

코니 형이 떠난 뒤 이들도 곧 열병으로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이 날도 아파서 뒤척이며 누워있는데 자꾸만 옆에서 물을 핥짝거리는 소리가 들려 눈을 떠보니

똭 마주하게 된 몸집 큰 살쾡이!

몸이 아파 기력이 하나도 없던 토번에게 살쾡이는 굉장히 위협적이었고

살쾡이또한 굶주림때문에 아주 예민하고 사나운 상태였답니다.

둘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돌면서 소년은 죽을힘을 다해 옆에 있던 작살로 살쾡이를 찌릅니다.

작살이 부서진채 살쾡이는 도망을 치고 아이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는데요.

얼마 뒤, 완쾌한 코니 형이 약을 갖고 돌아와서 토번과 아이들도 기력을 찾을 수 있었어요.

 

 

기력을 되찾은 토번은 코니형과 숲으로 사냥을 떠났다가 피나무를 발견하게 되고

 그 안에서 작살이 꽂힌 채 죽어있는 어미 살쾡이와 바짝 말라 죽어있는 새끼 살쾡이의

주검과 마주하게 됩니다.

어찌보면 자신의 생명을 위협했던 살쾡이지만 그 죽음앞에서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소년의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긴 여운을 남깁니다.

 

 

아이아 함께 보면서도 아이는 살쾡이의 날렵하고 멋진 몸을 보면서 연신 멋지다, 귀엽다하면서

요즘은 왜 없을까? '삵'이 '살쾡이'랑 같은 동물이지? 하면서 물어보기도 해요.

동물원에서만 사나운 맹수들을 볼 수있다는 사실을 당연하게 여기는 아이.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야생동물의 참다운 삶을 엿볼수 있었고, 동물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았어요.

내가 살쾡이였다면 먹이를 구하기 위해 당연히 사람을 해치거나 싸워야 했을 거라네요.

더군다나 엄마인 저는 살쾡이의 모성애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어요 ㅠ.ㅠ

엄마의 도움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새끼들....엄마와 함께 죽어간 그 모습이 자꾸만 눈에 아른거려요!

작살에 찔려서 한발짝도 움직이기 힘들었을텐데...마지막까지 새끼들이 있는 보금자리로 돌아가서

죽음을 맞이했던 살쾡이..

자연은 자연속에 있을 때, 자연 그대로 일 때가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얼마전에 동물원의 맹수가 사육사를 공격해서 숨지게 한 사건...

지구온난화, 개발등으로 점점 삶의 보금자리를 빼앗기게 된 동물들..

어찌보면 인간의 이기로 인해 야생동물들이 피해를 입었지만,

결국 그 피해가 고스란히 인간들에게 되돌아온다는 걸 알았으면 해요.

살곳을 잃어가는 야생동들의 입장에서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었어요.

 

 

현재 이 시리즈는 5권까지 출간되었어요.

기회가 되면 1권 늑대 왕 로보부터 모두 읽어보고싶네요^^

멋진 그림만 보아도 내용이 술술 이해될 것 같아요.

동물을 사랑하고 동물의 생태에 대해서 궁금하고, 재미나게 읽어보고 싶은 아이라면

꼭 읽어야할 시튼동물기 그림책시리즈로 만나보세요! 이 시리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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