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계단 미래의 고전 51
김봉수 지음 / 푸른책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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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 미래의 고전 51/ 황금 계단. 김봉수 지음

 

조선말기에 영어열풍이 불었다면 믿겨지시나요?

이 작품은 육영공원을 중심으로 주인공 만석과 주변인물들 그리고 실존인물인 헐버트가

등장하는 이야기랍니다.

지금의 우리 세태를 따끔하게 꼬집는 역사동화라고 하면 되겠어요!

 

 

금궤가 가득 쌓인 꼭대기에 영어깃발이 펄럭이고 있네요.

요즘도 영어, 외국어뿐 아니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출세를 위해 일찍이

어린아이들을 다양한 학원으로 내몰고있는 부모님들이 많죠?

저는 어쩔수없이 시골살이를 하고 있는지라 저희 아이들은 학원으로부터 자유롭긴해요.

이 책을 읽는 동안은 편안하고 위로가 되었다고할까요?

암튼 뜨끔하기도 하고 다시한번 마음속 황금찾기에 대해 골똘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세상에 둘도 없는 소중한 우리아이에게 행복으로 가는 열쇠를 쥐어주세요^^

 

 

중인신분으로 가난을 면치 못하고 있던 만석과 천석의 아버지는 영어하나로 

신분상승과 부를 얻게된 최일구를 보며 결심을 하게 됩니다.

글재주가 있는 만석에게 영어를 가르쳐서 역관으로의 출세의 기회를 엿보고 있었어요.

 

마침 벼락부자가 된 최일구의 집에 집사로 들어가게 되고

행랑채에서 최주사의 집사노릇을 하게 됩니다.

벼락부자가 된 최주사는 글을 잘 몰랐기 때문에 만석의 아버지에게 그런 일들을 시켰답니다.

 마을사람들에게 땅을 빌려주고 고리대금 받는 일등 비난받을 일을 서슴없이 행하고

 이런 일들을 만석아버지에게 떠넘겼지요.

만석은 어렴풋이 부당함을 알고있었지만 집안과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꾹 참았지요.

 

 

양반집 자제들을 위한 영어학당인 '육영공원'에 다니게 된 만석.

영어공부가 죽도록 싫은 최일구의 아들 창호를 대신해

신분까지 속이며 몰래 배우게 된 영어는 만석을 흥분케하고

신학문과 신문물에 대한 재미와 호기심을 잔뜩 불어넣어주었죠.

 

학당에서도 모범생이었던 만석은 헐버트에게 아리랑을 가르쳐주고

헐버트로 인해 띄어쓰기의 필요성도 배우게 된답니다.

서당훈장님의 자제인 오숙이도 신학문을 위해 집을 나와 이화학당에 다니고 있었고

헐버트의 심부름으로 이화학당에 드나들며 오숙을 만나기도 해요.

 

그렇게 조마조마하고 즐거운 시간도 잠시 임금님앞에서 영어시험을 치르던날

재휘와 공동 장원을 하면서 평소 만석의 신분을 의심하며 염탐했던

재휘의 폭탄발언으로 신분이 탄로나서 의금부에 갇히게 되는데...

 

"나는 만석이 양반이 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찾았으면 좋겠어."

"저는 선생님 말씀처럼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만석, 그래서 공부가 필요한 거야. 견문이 넓어지고 생각이 깊어지면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살 것인지 깨닫는 순간이 오거든."

"만석은 전등불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지? 먼저 내안에 빛이 가득 차야 주변을 밝힐 수 있는거야."

-본문 중에서-

 

주인공 만석은 극성스러운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영어를 배우게 되고

영어가 행복으로 가는 황금 계단이라고 믿는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지 못한 만석은

신분을 속인 죄로 고난을 겪게 되지만 일련의 사건을 통해 마음에 튼튼한 근육이 생깁니다.

그것은 바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생긴 것이지요.

여러분은 어떤 일이 가장 가치 있다고 생각하나요?

생각의 끈을 따라가다 보면 여러분은 어느새 마음속 황금을 찾는

훌륭한 광부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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