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에서 2007년, 정신없이 휘몰아치던 시간 속에서 삶은 더 팍팍해졌고 민중이라는 이름은 점점 자취를 감췄다.
그래서인지 위기, 종언, 이별을 선언하는 것이 하나의 유행이 되어버린 것 같다.
그러나 <민중이 사라진 시대의 문학>은 (부제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그러한 체념에 의문을 던진다.
민중의 부재로 인해 낙심한 사람들이라면, 이 책이 야심차게 마련한 자리에 동참해보기 바란다.
문학 속에서 꿈틀대고 있는 새로운 주체성과의 만남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