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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귤을 좋아하세요 ㅣ 창비청소년문학 122
이희영 지음 / 창비 / 2023년 9월
평점 :
원원원 작가님을 통해 알게된 '여름의 귤을 좋아하세요'는 여름의 끝자락이라고도 말할 수 없는 날씨가 된 지금, 여름을 그리워하게 만들었어요 :) 잔잔히 지속해오던 슬픔과 따뜻함이 담긴 이 소설을 읽다보면 전자렌지에 돌린 귤을 같은 그리움을 가진 누군가에게 전해받은 기분이 든답니다 !
최근에는 벽돌같은 소설들만 읽어오다가 이렇게 가볍게 짬짬히 때로는 슬프게 때로는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는 소설을 만나게되어 오랜만에 즐겁게 읽을 수 있었네요 ㅎㅎ 쉽게 읽어나갔더라도 결국에는 모두가 같은 귤을 받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의심없이 듭니다 🍊

이 밑으로는 제가 책을 읽으면서 했던 생각들을 적어두었어요 ! 그래서 조금은 정돈되지 않은 문장들이 있어어 이해가되지 않는 글들도 있겠지만 이것또한 제 하나의 기록으로 같이 남겨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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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와 펜을 들고 혁을 따라 과거와 현재의 흔적을 더듬어 따라 읽어내리다보면 어느새 혁은 나에게 여름의 귤도 맛있다고 말해주고 있었다.
혁과 부모님 그리고 곰솔 그들 모두의 그리움이 나에게 전해져 마지막 장면에서 혁이 귤을 건네고, 건네고 난 후의 한마디는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걸지도 모르는 나에게도 위로가 되었다.
작품 속의 귤은 두가지 의미를 갖는 듯하다.
누군가에게 추억이자 아물지 못한 상처였고 누군가에겐 따뜻한 위로가 되었다.
항상 당연한 문장이면서도 잊고 사는 문장이 있는데 바로 모든것에는 다양함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귤이라는 소재말고도 혁이 수민이 형, 엄마와 선생님께 진에 대해서 질문하고 답변을 들을 후 느낀 형의 다양한 모습에서도 '모든것에는 다양함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도 이 단순한 법칙을 깜박해 우리 주변에는 '나와 다른 다양함을 가진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순간이 많아지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했다.
중간중간 삽입된 편지들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 진과 해송의 간접적인 사랑이었다.
그들은 아마 서로에게 좋아한다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했지만) 하지만 같이 있었던 모든 순간에는 사랑이 담겨져있었다.
바다 그림, 집앞에 걸린 귤, 필통 은 그들이 사랑을 담아 서로에게 전하는 하나의 말이었다.
세상에는 말로 전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 편지들에서 나는 사랑만은 말로 전하지 않아도 충분히 전하고 또 느낄 수 있다는 걸, 오히려 더 길고 긴 잊지못할 사랑을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와 이별해야한다는건 언제나 변함없이 슬프겠지만 그 순간 마음껏 슬퍼하며 그 순간 느끼는 감정들을 모두 그대로 느껴야하는 것 같다. 할아버지와 코코와 미미를 나의 마음에 담을 때 밀려오는 슬픔을 하나씩 나의 슬픔으로 만들다보면 어느새 같이 했던 추억들이 소중한 행복으로 다시 떠올리며 나의 기쁨으로 만들 순서가 다가오는 듯했다. 혁이의 문장처럼 될때까지 기다려보면 돌아올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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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에서의 한줄은 '너의 정원'이 말그대로 가우디에서의 정원을 의미하는것에 더해 너의 추억, 흔적, 모습 등 모든 너와 관련된 모습이 남아있었다는 걸 의미하고 나는 잊은 적이 없었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아 좋아한다 .. 그리고 또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생각보다 나는 죽은 후에도 내가 거기 살아 있었음을 남기고 싶었나보다 。·͜·。
밑줄긋기에서는 209페이지의 한줄을 적었지만 아무래도 이 책에서의 가장 좋아하는 한줄은 "몰랐지. 사실 여름귤도 되게 맛있다."이지 않을까 ㅎㅎ
네가 사라져도, 여전히 이곳에는 너의 정원이 남아있었어. -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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