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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 대한 네 가지 견해 - 그리스도인이 죽으면 어떻게 되는가
존 파인버그 외 지음, 오현미 옮김 / IVP / 2023년 11월
평점 :
이 책은 그리스도인이 죽은 후에 어떤 일이 생기는가에 관한 책이다. 그날의 끝, 모든 말씀과 일이 다 이뤄졌을 때 그리스도인은 어디에서 영원히 살게 될까? 그곳은 어떤 곳이며, 우리는 그곳에서 무엇을 하게 될까?
이 질문에 대해 당신은 무어라 답하겠는가?
나 역시 머릿속에 떠다니는 물음표에 답을 하지 못하고 책을 읽는 동안에도 꽤 많이 헤매었다.
게다가 책을 읽으며 마주하는 여러 단어들에 부딪쳐 자꾸만 발목을 잡았지만, 덕분에 후반부에서는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었다.
네 명의 기고자들을 통한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견해는 다소 어렵게 다가왔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럼에도 그 안에서 길어온 다양한 질문과 그에 따른 각자의 견해에 따른 답을 통한 통찰력은 책을 덮을 즈음 마음에 울림을 가져다주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이런저런 의견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반박하거나 수용하는 태도 또한 눈여겨볼만했다.
그럼에도 끝나지 않는, 아니 끝날 수 없는 천국에 대한 질문은 아마도 우리가 그곳에 이를 때까지 답변되지 않으리라는 것도 알게 된다. 생각해보건대 이 땅에 사는 동안 천국을 소망하는 마음을 주셨기 때문이라 짐작해 본다. 더불어 신학자도, 성경연구자도 아닌 내가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동력은 '천국'이 그저 내게 막연한 '장소(place)'가 아닌 '본향'을 어떤 관점으로 플어 내고 있는지에 대한 호기심이 아니었을까.
읽는 내내 정리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반면에 깨달음을 가져다준 부분도 있었다. 어찌 됐든 끄트머리에 다다랐을 때 '마이클 위트머의 결론' 깔끔하게 한 방에 정리해 주어 속이 다 시원했다.
끝으로 이 땅에 발을 딛고 살고 있으나 여전히 천국을 사모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너 나 할 것 없이 한 번쯤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