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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잠든 새벽, 넌 무슨 생각 하니? - 잠들지 못하는 당신에게 전하는 마음
이현경 지음, 선미화 그림 / 책밥 / 2020년 9월
평점 :
글 이현경
SBS 아나운서 라디오PD 겸 DJ
지난 8년간 <이현경의 뮤직토피아>로 매일 새벽 2시부터 4시까지 새벽지기로 PD와 DJ를 겸하고 있다
그림 선미화
위로와 쉼을 전하고 싶은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다
<모두가 잠든 새벽, 넌 무슨 생각하니?>
아이들이 다 자고 집안일도 다 끝난 새벽이라는 시간은
온전히 나에게 허락된 시간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나와 같은 나의 마음을 담은 책이라 꼭 읽고 싶었습니다
같은 듯 다른, 다른 듯 같은
마음들이 모였어요
<뮤직토피아>가 있어서, 음악이있어서
혼자여도 외롭지 않고
혼자여도 혼자가 아니라는
마음들이 고마웠어요
라는 오프닝으로 <뮤직토피아>를 시작합니다

책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사연 하나 적어볼게요
제목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나만의 시간 입니다
출근하고, 퇴근해서 아이 챙기고, 신랑 챙기고,
아이 재우고 나면 자정이 되어서야 한숨 돌려요
그리고 바로 자야 하는데...
제게 주어진 조용한 이 시간이 아까워
책도 보고 라디오 듣다가 자요
너무 아름다운 삽화와 함께 이 책에 실려있는 사연을 보고
새벽이라는 이 시간이 저만 소중했던건 아니라는 생각에 동질감이 느껴졌어요
오늘 너의 하루를 응원할게!
누군나 나의 하루를 응원해 주었던 것이 언제였던지
이 책을 읽으며 한장 한장의 사연들이 나와 참 비슷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정말 많이 모였구나 하는걸 느낍니다
그리고 함께 이 새벽시간을 즐기고 있구나 하고 스스로를 응원하고 위로했습니다

엄마의 자존감은 곧 아이의 자존감이라
예전엔 가끔 들었는데 한동안 아이들 재우며
함께 잠들어서 못 들었어요
오늘은 첫째 아이 혼내고 미안하고 속상한 마음에
쉽게 잠 못 들고 있어요
아이 셋 키우면서 친정도 멀고
친구도 없는 곳으로 시집와
누구 한 명 이야기할 사람도 없고,
여러 가지로 불편한 주택에 살면서
자존삼이 낮아진 저를 보게 되네요
이 사연을 읽으면서 엄마가 많이 지쳤구나 라는걸 알았어요
저도 저때는 그랬으니까요
저와 비슷한 처지에 저와 비슷한 환경속에서 엄마가 많이 힘들었겠구나
힘든 출산을 세번이나 해냈는데 두려울것도 없고 자신없을것도 없어요
처진 어깨 펴고 움츠러든 마음도 일으켜 세우길 바랄게요
우리는 아이에게 온 세상이자 전부인 엄마잖아요
마음이 뭉클해지는 사연속에 어느덧 저를 찾게 되었되고 위로하게되고 공감하게 되었답니다
새벽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모두가 잠든 새벽, 넌 무슨 생각하니?> 책은 새벽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권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해당 출판사(책밥)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