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고전을 손에 잡았다. 영화로도 소개된 소설 [위대한 개츠비]. 제목은 위대한 개츠비일까 하는 호기심을 갖게 한다. 그러한 기대감을 가지고 첫 페이지를 넘겼고 중반을 향해가고 있을 때 그러한 기대는 무너지고 전형적인 로맨스 소설이라는 것을 알았다. 첫사랑을 위하여 한 사람의 인생을 통채로 바꿔버린 노력에 찬사를 보내기 위한 의도일까 아니면 헛된 노력으로 허무하게 인생을 마감한 어리석은 한 사람을 반어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의도일까 궁금하다. 첫사랑의 추억을 기억하며 그 사랑을 찾기 위해 누구보다더 노력하는 개츠비, 첫사랑 데이지와 그의 남편 톰 그리고 톰의 친구 닉이 주된 인물들이다. 닉의 시각으로 개츠비를 보여주고 있으며 매일 같이 성대한 파티를 여는 부자라는 시각에서 첫사랑을 찾기 위하여 자수성가한 시각을 변한다. 톰은 데이지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인물로 그려지고 데이지는 첫사랑을 기다렸지만 결국 현실적인 선택을 한 부자집 딸로 그러진다. 개츠비와 데이지의 만남 그리고 톰의 질투, 갈등하는 데이지와 현실적인 선택을 하는 데이지, 결국에 파멸로 이어지는 개츠비 이 과정을 모두 지켜본 닉은 개츠비라는 사람의 위대함과 그 그늘에 숨겨진 아픔을 슬프도록 기억하며 책은 끝난다. 폴발적인 경제 성장으로 물질적 부를 쌓았던 그 시대상을 개츠비의 일생과 그의 첫사랑을 만나는 과정 속에서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다만 내게는 저자의 문체가 불편했고 개츠비의 위대함이 느껴지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