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라는 책을 서점에서 잠시 본 적이 있다. 내게 시선을 오래 끌지는 못 했었던 것 같다. 읽고 난 후 느낀 바가 크다. 육아 책을 보고 느끼는 바를 이런 아동을 소재로하는 판타지 소설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스토리는 단순하다. 반항기의 소녀가 하고 싶은 것을 부모님의 반대로 매번 못하는데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이 소녀는 우연한 계기로 마녀를 찾게 되고 그녀로 부터 설탕 두 조각을 받아온다. 이 설탕은 먹으면 소녀의 의지에 반대할 때마다 키가 반으로 줄어드는 마법이 깃들어 있다. 소녀는 부모님에게 몰래 먹이게 되고 소녀의 의지에 반대하는 그들의 키가 작아지는 것을 목격하면서 즐거워하고 반대로 부모님들은 작아진 키에 당황해한다. 딸이 캔을 열다가 손가락을 베이자 딸에게 반창고를 붙여주려하는 장면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부모님이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친구가 고양이를 데리고 오면서 위기감은 고조된다. 부모님들은 가위로 고양이의 털을 잘라 위기를 벗어난다. 소인이된 부모와 상대적으로 거인이 된 딸이 나란히 소파에 앉아 TV를 보는 장면은 섬뜻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딸은 죄책감에 빠지고 마녀를 다시금 만나게 된다. 마녀는 시간을 과거의 설탕 두 조각을 넣기 전으로 돌려줄테니 그걸 소녀가 먹으면 부모님의 키는 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결국 소녀는 본인이 설탕 두 조각을 먹고 부모님 말씀에 순응하게 되고 부모님 또한 변한 딸의 모습에 대견해하고 딸의 의견을 존중해주게된다는 스토리이다. 내가 부모가 되어보니 이런 상황이 이해가 된다. 자식의 의견을 존중하고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대화를 즐겨하는 부모가 되기를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