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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껏 살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한 일을 꼽으라면 부모님에게, 친구에게, 펜팔에게 편지를 쓴 일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글을 쓰면 일단 오래 걸린다. 막상 글을 쓰기 위해서 책상에 앉아 노트를 펴서 필기구를 손에 들면 머리가 백지가 된다. 어떻게 글을 써야 될지 모르는 마치 길 잃은 아기 양과 같은 신세가 된다. 스토리 라인을 짜고 살을 붙여서 양을 늘이고 다시 한번 문구 및 철자를 수정하여 완성하면 무척이나 뿌듯하다. 반면에 쓰는 동안에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하다. 혹자는 창작의 고통을 출산의 고통에 비유하였다. 내가 출산의 고통을 느껴보지는 못하였지만 옆에서 지켜본 1인으로 공감하는 바이다. 저자는 김대중 대통령님과 노무현 대통령님 재임시절 연설비서관으로 역할을 하면서 쌓인 노하우를 많은 분들에게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출판하였다고 한다. 글쓰는 노하우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더 두 대통령님들과의 에피소드를 통하여 두 분의 평소 생각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언제나 책을 가까이 하신 삶을 본받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