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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국현대사 - 1959-2014, 55년의 기록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학창시적에 국사과목을 좋아하였다. 대학생이 된 나는 조정래님의 소설책으로 역사를 배웠다. 사회인이 된 후 나는 깨달았다. 내가 아는 역사는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조선시대의 단편적인 지식이었다. 근현대사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무관심의 원인 중에 하나를 꼽으라고 하면 정치적이 이유에서였다. 정치란 내가 먼 나라이야기라고 생각하였다. 내가 알아야 할 지식은 내가 의식주를 해결하는데 집중되어있었다. 그러던 중 11년 서울시장 선거를 계기로 정치란 나의 가장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행위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유시민님의 책은 나를 깨달음의 길로 이끌어주었다. 모든 역사는 주관적인 기록이며 누가 쓴 어떤 역사도 과거를 원래 그러했던 그대로 보여주지 않는다라고 한 저자의 말이 생각난다. 이 책에서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한번 보고 나의 관점에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그의 시선이 보기 좋았다.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시발점이 노태우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은 놀라웠다. 그때부터 북한을 처리의 대상에서 관리의 대상으로 보았고 그것이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시상으로 이어진것이다. 저자의 책을 보면서 몰랐고 알았음에도 잘못알고 있었던 사실들은 많이 알게 되었다. 저자의 유려한 문체는 적어도 나에게 우리의 근현대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