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 사랑과 지혜의 만남 1
손봉호 / 샘터사 / 199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기독교인이라면 "관계"라는 말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하나님과 나, 이웃과 나라는 관계를 말한다. 마틴 부버의 책 "나와 너"라는 곳에서 말하듯 관계에서 존재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관계에서는 인간과 인간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나아가 하나님을 믿는 신앙에 관한 의문을 해결하지 않고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바른 관계를 처음부터 생각해 볼 수 없다. 그리고 이웃(여기서는 우리가 원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까지 포함하여 말함)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비그리스도인들과 별다를 바없는 말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하나님과의 관계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는 기독교는 믿을 만한 것인가?'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손봉호 교수님이 쓴 <나는 누구인가?>-샘터-라는 책이다. 이 책은 1학년 때 필독서라고 추천 받아 읽으려고 했지만 미루다 얼마전에 헌책방에서 사서 읽을 수 있었다. 역시 좋은 책에 대한 느낌에서인지 조금 더 빨리 읽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은 현대인에 대한 기독교변증의 글을 담고 있다. 그래서인지 지성을 자극하는 내용으로 기독교에 대한 의문에 답하려는 흔적이 있다. 그러나 읽어보면 일견 수긍하게되는 바들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우리가 선포되는 말씀에 대해 믿음으로 반응할 수도 있지만 하나님이 주신 지성을 사용하여 하나님을 더욱 알아갈 필요도 있지 않은가?
이 책은 비기독교인도 읽을 수 있고 기독교인이라면 꼭 읽었으면 하는 필독서라고 추천하고 싶다. 조금 옛날에 쓰여져서 지금 현실에 딱 들어맞는 예화는 아니지만 고전이 현재에도 감동을 주듯, 진리는 변하지 않듯 지금 읽어도 손색이 없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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