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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평전 ㅣ 역사 인물 찾기 10
장 코르미에 지음, 김미선 옮김 / 실천문학사 / 2005년 5월
평점 :
요즘 홍차를 자주 마시게 된다.
붉게 번져가는 것이 나를 흥분시킨다.
체 게바라의 전기를 읽고 있다.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를 보고 흥분했던 마음이
나를 다시 가득 채운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라면 공산주의에 매료되지 않을 수 있을까?
가난한 이들을 보면 죄책감에 쌓인다.
그들을 도우며 살고 싶다는 마음은
젊은 한 때의 혈기에 불과한 것일까?
다시 홍차를 마시며 가슴에 핏빛 진한 십자가를 바라본다.
그리스도는 진정 가난한 자였다.
그러나 진정 부요한 자였다.
나는 그를 따라가야 한다.
그리스도는 프롤레타리아의 대표가 아니라
유일한 구원자이며, 나의 하나님이기에.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체 게바라>-해냄-라는 책입니다. 시험기간이지만 도서관에서 그 이름을 듣고 나서 바로 빌려 책장에 꽂아놓고 공부하다 견딜 수 없어 첫 장을 열었더니 일어나며 마지막 장을 덮게 되었던 책입니다. 시험 전에 다 읽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읽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쯤 잠을 설쳤을지도 모르겠지요.
이 책은 체 게바라에 대한 일대기와 그와 함께 한 동료들의 인터뷰 그리고 그의 말들을 적어놓고 있습니다. 체에 대해서는 더이상 소개하지 않을 겁니다. 한 번 직접 만나는 것이 그에 대한 환상을 버리게 해줄테니까요. 저는 그를 좋아합니다. 혁명을 위한 그의 방법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인류애를 좋아합니다. 혁명이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자신들의 행위를 합리화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혁명이라는 이름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인류애가 없기에 그들에게는 혁명이라는 이름이 거추장스럽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