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빨래> 초대 이벤트 참여 후기

뮤지컬 '빨래'를 처음 접한 건 2008년 7월 "얼룩지고 구겨진 꿈 빨래하러 오세요"란 문구에 끌려서 였다. 공연평이 무척 좋아서 망설임없이 예매를 했는데, 내용도 내용이었지만, 배우들의 연기,노래, 무대까지 모두가 흠잡을 곳이 없었다. 

그 때의 그 배우들, 그 공연장은 아니었지만, 새로운 무대에서 새로운 배우들이 만들어 내는 '빨래' 또한 멋진 공연이었다.

각자의 아픔을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들...

속속들이 다 말하지 못해서 그렇지 한 두가지 아픔을 지니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디 있을까? 그런 슬픔은 빨래를 하면서 털어버리면 된다. 빨래가 제 몸을 바람에 맡기 듯 우리도 그렇게 구겨진 맘을 활짝 펴서 바람에 맡기면 된다.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이들은 아픔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의 아픔을 감싸주고 이해하면서 꿋꿋하게 이겨나간다. 어쩌면 뻔한 이야기라 말할지 모르지만, 우리들 살아가는 이야기가 또 그렇지 않을까?

공연을 보는 내내 울다, 웃다 정신을 못 차렸다. 또 그렇게 신나게 웃고, 떠들면서 감정의 정화를 받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마지막 커튼콜 형식으로 모든 배우들이 나와서 노래 부르며, 각자 자신의 다짐을 말한다. 나영의 "난 지치지 않을꺼야"란 말이 마음에 남는다.

이벤트에 당첨되리란 생각을 못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준 '알라딘'에 감사를 전한다.

             

" 난 빨래를 하면서 얼룩같은 어제를 지우고, 먼지 같은 오늘을 털어내고, 주름진 내일을 다려요. 잘 다려진 내일을 걸치고, 오늘을 살아요."   - 뮤지컬 "빨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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