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집
히코 다나카 지음, 김버들 옮김 / 한림출판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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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집? 무슨이야기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나라면 두 개의 집이 있다면 행복할텐데..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아이보다 먼저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책을 접하면서 마음이 무거워졌다.

며칠전 조카를 보러갔다 조카 친구 이야기를 들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엄마와 헤어져 아빠의 집에서 살고 있다는 친구가

조카네 집에 자주 놀러 온다고 그리고 집에 가기 싫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조카의 친구처럼 엄마, 아빠의 이혼으로 아빠가 집을 떠나는 모습을

고스란히 경험하는 렌코!!

엄마는 이혼전 렌코에게 이런말을 한다.

"엄마는, 아빠 내조하는 것 말고 다시 한번 내 일을 하고 싶어."

결혼 12년차에 들면서 렌코 엄마의 이 말이 왜이렇게 다가오는지!!

아마 나도 직장을 다니지 않고 전업주부로 살았다면 나도 이런

마음이 들었을듯 하다.

아빠의 이사하는 날

얼마 안되는 짐을 싣고, 딸인 렌코는 아빠의 집이 궁금해 따라 나선다.

아빠, 엄마집을 다니며 엄마와 아빠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셋이 살던 집에서 둘이 살기 위한 계약서!!

부모님의 이혼은 인정하고 부모도 아이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며 새롭게 바뀐 환경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엄마의 지혜도

돋보인다.

보통은 아빠나 엄마가 헤어졌다는 이유로 아이의 응석을 다 받아주어

아이가 자신밖에 모르게 되는데...

아이의 마음도 헤아려주고, 부모의 마음이 어떤지 분명하게 알려주어

아이의 혼돈을 줄여주는 것 같다.

딸과 계약서를 쓴다는 것 자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서로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듯하다.


이혼한 가정의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까? 하는 편견이 사르르 녹아

내렸다. 어떻게 부모님이 아이들이 인정할 수 있도록 대화하고, 규칙을 정한다면

아이들도 부모님의 행복을 위해 이해해 주지 않을까 싶다.


이 이야기는 부모님들도, 사춘기 아이들에게도 좋은 책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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