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빵 : 동생이랑 안 놀아 구름빵 애니메이션 그림책 14
GIMC DPS 지음 / 한솔수북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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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동생이랑 안논다는 말을 자주 한답니다. 같이 사이좋게 놀면 참 좋을텐데...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우리집 꼬맹이들이 좋아하는 홍비 홍시 이야기를 들려주면 이해해 줄까? 하는 마음에 구름빵 애니메이션 그림책 중 14번째 책인 동생이랑 안 놀아 책을 함께 보게 되었답니다. 읽으면서 어쩜 홍비 홍시는 우리집 하영이, 하진이랑 이렇게 닮았을까? 하는 생각에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생긴답니다. 아이들을 많이 닮은 홍비와 홍시에게 무슨일이 일어났을까요? 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ㅎㅎ

홍비와 홍시는 언제나 사이좋은 남매랍니다. 마당에서 종이 상자를 가지고 멋진 종이 궁전을 만들며 놀고 있어요~ ^^ 아이들이 보자마자 이거 어떻게 만드는 건지 유심이 봅니다. 박스가 생기면 바로 종이궁전을 만들어 보겠다고 하네요. ㅎㅎ 암튼.. 홍비 홍시가 사이좋게 종이 궁전을 만들며 놀고 있어요!!

그런데 잠시 후 홍시는 누나와 함께 종이 궁전을 만들기 보다 홍시 마음대로 놀기 시작해요. 누나와는 전혀 다른 엉뚱한 그림을 그리고, 혼자 말타기를 하는 모습이 어쩜 하진이를 꼭!! 닮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하진이도 처음엔 누나와 함께 만들기를 시작하다 보면 어느새 싫증을 느꼈던지, 아님 잘 안되서 재미가 없었는지는 모르지만 금새 다른 일에 빠져들곤 하거든요. 그럴때마다 하영이가 어찌해야 할지 몰라 속상해 할 때가 참 많았는데.. 홍비의 마음도 하영이의 마음과 똑같을 것 같네요.

참고 있던 홍비에게 드디어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이 터지고야 마네요. ㅠ.ㅠ 종이 궁전인데.. 종이인데...

홍시는 궁전 옆에 연못을 만든다며 호수를 가지고 물을 뿌리네요. 더이상 참을 수 없는 홍비는 울면서 홍시와는 다시는 안 놀기로 했답니다. 아마 저 같아도 그랬을 거에요. 얼마나 힘들게 만든 궁전인데


속상한 홍비,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홍시 아이들은 어떻게 화해할 수 있을까요? 정말 궁금해 지더라고요. 홍비의 마음은 풀렸을까? 홍시는 어떻게 누나의 마음을 풀어줄까? 궁금해서 얼른 책장이 넘어가네요^^

우리집에도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누나가 학교 친구들이 준 종이 딱지를 하진이게 몇장 나누어 주었는데 손씻으라고 했더니 딱지를 씻고 있는 거에요. 왜 씻었냐고 했더니 "지저분 해서 깨끗하게 하려고" 하영이랑 저랑 어이가 없어 할말이 없더라고요. 종이 딱지인데.. 종이는 물에 닿으면 젖는다는 걸 몰랐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녁식사 하는 동안 마르라고 잘 놓았는데 하영이가 딱지가 몇 장 없다고 속상하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젖은 딱지는 어떻게 했냐고 물었더니 하진이가 다 찢었다고 하더라고요. 하영이도 속상해 말도 하기 싫다고 하길래 조용히 하진이를 불러 왜 그랬냐고 했더니 "누나 딱지가 적은 것 같아 내가 딱지 많이 만들어 주려고 동그랗게 많이 만들었어!" 빵!! 터졌습니다. 하진이의 마음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은 것 같아 미안하기도 했고요. 하진이의 마음을 알게 된 하영이도 피식 웃고 마네요. 아마 "역시 내동생!" 이라고 하는 것 같아요^^

속상한 홍비는 어떻게 화가 풀렸을까요? 속상한 홍비는 토끼 언니네 가게에 놀러갔어요. 언니를 도와 일을 하다보니 글쎄 토끼 언니들도 서로 티격태격 싸우네요. 토끼 언니의 말이 홍비의 마음을 움직였답니다.

"형제자매끼리는 자주 싸운단다. 중요한 건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지."

홍비도, 하영이도 토끼 언니들의 말처럼 자주 싸울 수 있지만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걸 기억하며 동생을 찾으러 가네요.

홍비는 홍시에게 화낸 것을 미안해 하며 사과하고 홍시도 누나의 소중한 궁전을 닦고 있었네요. 아마 형제자매는 다 그렇겠지요. 화가 났다가도 미안한 마음에 사과하고 도와주는 것을요^^

하영이와 하진이는 딱지 사건 이후로 더욱 사이가 좋아졌답니다. 이전에 알지 못했던 하진이가 누나를 생각하는 마음을 알게 되었거든요. 하영이도 하진이를 좀더 생각해주는 것 같아요~ ^^

구빵~~구빵~~ 하며 구름빵 매니아인 하늘이도 책을 보며 이해를 했을까요? 형아, 누나를 아주 잘 따르는 하늘이인데 가끔은 무서울때도 있대요. 너무 막무간일 때 누나도, 형아도 어찌할 수 없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하늘이를 달래주는 모습을 보니 참 감사한 생각이 들어요.
가끔은 동생이랑 놀기 싫은 때도 있지만 동생이 없으면 심심하다면서 어린이집까지 데리러 갔다온다는 하영이, 아침엔 누나의 든든한 보디가드가 되어주는 하진이가 있어 엄마는 누구보다 행복하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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