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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의 서재 - 고독, 몰입, 독서로 미래를 창조하라
안상헌 지음 / 책비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이건희의 서재'라...참 다루기 어려운 내용일텐데.....
서점에서 처음 본 그의 책 읽는 표지를 보면서 과연 어떤 의미를 두고 바라봐야 할 지 고민이다. 막상 책은 구입했지만 다른이들의 생각이 궁금했다.
인터넷을 둘러보니 좋던지 나쁘던지다. 그리고 책 자체의 평가보다는 이건희에 대한 평가 그리고 삼성에 대한 평가가 더 많았다. 그리고 정말 나름 평가한 이들이 이 책은 읽고 쓴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한 권의 책으로 바라보았다면 그러한 평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작가의 상상력을 100% 공감할 수는 없다. 저자의 상상 역시 개인의 영역이고 이를 공감할 것인지 말 것인지 역시 개인의 영역이다. 다만 저자의 상상에 반론이 있다면 최소한 이 책을 다 읽어봐야 할 것이고 더욱 그를 비난과 비판을 하고 싶다면 적용된 25권은 읽어야 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디테일의 힘'을 적용하여 이건희를 설명하려는 것은 디테일하지 못했다고 본다. 나 역시 티테일의 힘을 읽으면서 좋은 느낌을 받았던터라 이부분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의 부분은 상당히 많은 공감을 가진 부분이다. 소위 성공한 사람들이 가진 병적인 집착은 그것이 무엇이든간에 이건희에게도 발견되었음은 적절히 적용한 부분 중 하나다.
이건희....그의 이름이 들어간 책들과 삼성이 들어간 책들 그리고 여러 온라인 상의 글들을 읽다보면 세상이 그에게 바라는 마음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바라는 것들의 핵심은 가진것에 대한 자발적 사회환원과 올바르게 성장하는 기업이다. 두가지 뿐인 내용이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렵다고 본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공존하는 사회에서 평가의 기초잣대는 윤리보다는 법에 기준을 둬야한다. '악법도 법이다'라고 말한 옛 성인의 가르침을 기억해야 한다.
물론 지구상의 어떤 국가에서는 상당히 윤리적인 기업들이 존재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 국가들이 법률적인 기준이 강력하기에 윤리적인 존재가 된 것이라 생각되지 천성이 선해서 높은 윤리의식이 생성된 것은 아니라 본다. 때론 높은 윤리의식을 가진 기업가들도 등장하지만 그들의 높은 의식은 어느 정도 배부른 뒤에 나오는 행태이다. 기업가에게 성자가 되길 바라는 것 자체가 문제다. 그들은 적절한 급여만 제공해도 최소한의 역할은 한 것이다. 그 정도만 잘 해도 사회적 구성원으로 역할은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더 높은 가치를 향한 자신의 갈구함을 손 끝의 자판으로만 만족할 수 없지 않은가! 이 책에는 '돈이 없으면 간절함이라도 가져라'라는 소제목으로 시작하는 부분이 있다. 정말로 바라는 간절함이 있다면 우공이산이라는 말을 믿고 꾸준하길 바란다. 상대가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라 하더라도 그들의 권력에 가까워졌을때 물들지 않는 내가 되길 바란다. 더욱 높은 의식을 갖도록 많은 것을 배우길 바란다.
'이건희의 서재'에서 이건희와 삼성만을 발견하지 말고 저자가 의도한 성공에 가까운 사람들의 일반적인 행태(여기선 이건희를 예로 적용하였지만)에 더욱 촛점을 가진다면 생각보다 얻을 것이 많은 책이다. 현실과 사실의 괴리감으로 자신이 얻을 수 있는 것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은 피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