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언니에게 소설Q
최진영 지음 / 창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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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어낼 수 없을 것이다.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기는너무 쉽다. 괴물이라고 말하기는 너무 쉽다. 너무 쉬운 그말은 아무 의미 없다. 너무 쉬워서, 아무 힘이 없다. 그는괴물도 짐승도 악마도 아닌 사람이어서 나를 강간했다.
그는 나를 이해하려고 애쓰지 않을 것이다. 기만하는 편이 훨씬 쉬우니까. 그는 쉬운 인생을 살 것이다. 나는 여태 애썼다. 다시 애쓸 것이다. 나는 애쓰는 사람이 될 것이다.
절대로, 그와 같은 사람은 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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